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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1.18 20:50 수정 : 2015.11.19 14:55

지난 10월2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한울마당에서 벌어진 ‘제2회 코리아승마페스티벌’ 마지막날, ‘코스프레 마장마술’에 참가한 학생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이병학 선임기자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 승마 대중화시대
아는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 승마에 대한 궁금증 ‘10문10답’

승마장과 이용 인구가 늘었어도, 승마는 아직 일반인이 일상적으로 접하기에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한 승마장 관계자는 “승마의 장점과 정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했다. 대중화시대를 맞고 있다는 승마에 대해 일반인이 품고 있음직한 궁금증들을 골라 10문10답으로 정리했다.

1. 말에서 떨어질까 무서운데?

낙마 우려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규칙을 따르고 위험에 대비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예방이 중요하다. 말은 시각·청각적 자극에 예민하다. 말 주변에서 동작을 크게 하거나, 큰 소리를 내는 건 금물이다. 초보자에겐 조마끈(말굴레에 연결한 끈)을 잡은 교관이 함께하므로 안정적으로 배울 수 있다. 돌발 상황에선 끝까지 고삐를 잡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골절상 등을 피할 수 있다. 고삐는 기승자에게 브레이크이자 생명줄이다. 안전모(헬멧)와 안전조끼 착용은 기본이다.

굴레. 고삐·얼굴끈·턱끈·볼끈·재갈 등으로 구성된다. 사진 이병학 선임기자

2. 비용이 너무 비싸지 않나?

부유층에서 많이 즐기는 건 맞지만,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엄청 비싼 수준”은 아니라는 게 승마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1회(30~45분) 비용은 시설에 따라 2만~10만원대로 다양하다. ㈔승마인 박윤경 대표는 “대중화됐다는 스키나 골프 비용을 생각해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사계절 동물과 교감하면서, 근력·유산소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 승마”라며 “쿠폰제·월회원제 등 자신의 처지에 맞는 걸 골라 일주일에 한번씩 꾸준히 즐겨보라”고 권했다.

3. 승마를 하면 정말 살이 빠지나?

칼로리 소모량이 매우 많은 운동이다. 허리·배·허벅지·어깨 등에 격렬한 자극이 동시에 지속적으로 가해진다. 말 위에 앉아 있기만 해도 온몸이 뻐근해진다는 초보자도 있다. 몸의 각 부위를 긴장시킨 채 중심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보의 경우 1분당 약 350m 속도로 달리게 되는데, 몇분 만에 기승자가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량이 많다. 한 승마장 교관은 “45분 승마 운동량은 축구경기 45분과 맞먹는다”며 “음식조절과 병행해 꾸준히 하면 체지방은 줄고 근육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승자는 발을 등자(발걸이)에 건다. 사진 이병학 선임기자

4. 승마는 여성에게 더 적합한 운동?

여성이 몸무게가 가볍고 유연하므로 틀린 말은 아니다. 한 교관은 “승마는 몸 각 부위를 동시에 신경써야 하는 운동”이라며 “여성이 남성보다 적응력이 빠르고, 복합적 사고에 강해 더 빨리 배우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현재 세계적인 마장마술 경기 선수 ‘톱 10’ 중 여성이 7명이라고 한다.

5. 몸무게·나이 제한이 있나?

승마장마다 다르지만, 어린이의 경우 6~8살부터 가능하다. 60살 이상의 초보자일 경우, 체력과 운동신경 등을 고려해 판단하게 된다. 낙마하면 골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몸무게도 승마장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말의 체력을 고려해 90㎏ 이상인 경우 자제를 권한다. 참고로, 안장 무게만 15~20㎏이다.

규칙 지키면 낙마 위험 크지 않아
45분 승마 운동량, 45분 축구와 비슷
가볍고 유연한 여성이 더 빨리 배워
몸무게 90㎏ 이상에겐 자제 권고

6. 승용마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승마장용 말은 보통 몇백만~몇천만원 수준. 대개 3000만원짜리 이하를 영업용으로 쓴다. 국내에선 퇴역한 경주마(주로 서러브레드 종)를 순치(길들이기)시켜 승마장용으로 쓴다. 제대로 순치된 말은 1000만원대부터 1억원대까지 가격이 형성된다. 물론 100만원대 안팎의 말도 있으나 승용마로는 알맞지 않다. 선수용 말은 억대를 넘어서기도 한다.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에 출전한 말은 20억원대를 넘어서고, 우승마는 “부르는 게 값”이다. 100억원대도 있다고 한다.

7. 말의 품종엔 어떤 게 있나?

혈통 좋은 말은 유럽산이 많다. 독일·덴마크·네덜란드 등 북유럽의 웜블러드 종을 최고로 친다.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좋아 마장마술용으로 쓴다. 경주마로 주로 쓰이는 말은 서러브레드 종이다. 아라비아 수말과 영국 암말을 교배해 만든 품종이다. 유아용이나 초·중등생용 승용마로는 몸집이 작은 포니, 셰틀랜드포니 등을 많이 이용한다.

8. 말의 혈통과 수명은?

혈통 있는 말에는 출생이력과 예방접종 여부 등이 기록된 ‘여권’(등록증)이 따라다닌다. 혈통 좋은 수말의, 인공수정용 냉동정자 1회분 가격이 억대를 넘어선다고 한다. 직접 교미시킬 경우엔 수의사 입회 아래 서너명의 일꾼이 말의 교접을 돕는다. 암말과 수말을 지탱해주면서 손으로 수말의 성기를 암말에게 넣어준다. 말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일단 넣으면 1분 만에 일을 끝낸다고 한다. 말의 수명은 25~30년이다. 경주마는 3살부터 5~6살까지가 전성기이고, 승용마는 20살 무렵까지다. 20살 넘으면 목장이나 동물원·학교 등으로 보내져 노후생활을 하게 된다. 꽃마차를 끌거나 관상용으로 기르는 말의 대부분이 나이 지긋한 말들이다.

9. 조랑말, 제주마, 한라마?

포니, 셰틀랜드포니 등 몸집이 작은 품종을 조랑말로 부른다. 제주도 특산 제주마(천연기념물)도 조랑말에 속한다. 한라마는 제주마와 서러브레드를 교배해 나온 품종이다.

10. 말, 당나귀, 노새, 버새 차이점은?

말과 당나귀는 다른 종이다. 수탕나귀와 암말 사이에서 나온 것이 노새, 수말과 암탕나귀를 교배해 낳은 것이 버새다. 노새는 힘이 세고 수명도 길어 짐을 나르는 데 많이 쓴다. 버새는 몸집도 작고 약하다. 노새와 버새의 수컷은 모두 생식능력이 없다.

이병학 선임기자 leebh99@hani.co.kr

초보 승마용어 사전

● 부조(扶助·Aid): 말과 의사소통을 하는 신호. 음성·박차·채찍·고삐 그리고 쓰다듬기·입맞춤 등 피부 접촉도 포함된다. 발진(출발) 신호로는 음성·박차·채찍 등이 사용되고 고삐는 멈추거나 방향을 틀 때 사용된다. 음성 신호의 경우 출발 땐 ‘쯧쯧쯧’, ‘끌끌끌’ 등을, 멈출 때는 ‘워~’를 쓴다.

● 평보·속보·구보·습보: 승마에서 말의 보법을 이르는 말들. 평보는 천천히 걷는 것을 말한다. 빠르게 걷는 속보는 말의 움직임에 따라 안장에서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는 경속보와 앉은 채로 리듬을 타는 좌속보로 나뉜다. 구보는 말 그대로 달리기다. 평보와 속보 습득까지가 초보자 과정, 구보는 중급자 과정이다. 습보는 말이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을 말한다.

● 굴레: 말의 얼굴에 씌우는 장비. 굴레는 고삐·얼굴끈(나이팅게일)·턱끈·볼끈 그리고 입에 물리는 재갈 등으로 이뤄진다. 재갈은 말을 제어하기 위해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거는 쇠를 말한다.

● 편자·장제: 말의 발굽을 보호하고 땅과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말발바닥(말굽바닥)에 장착하는 쇠를 편자, 편자를 교체해주는 일을 장제라고 한다. 교체 전문가가 장제사다. 보통 45일에 한번꼴로 편자를 바꿔준다. 1마리 편자 교체 비용이 10만원이라고 한다.

승마, 말 말 말

● 승마 실력은 ‘안장 수’다: 승마 실력은 말을 몇년 탔느냐보다 안장에 올라앉은 횟수로 나타난다는 뜻.

● 말이 업어준다: 승마는 사람이 말을 타는 게 아니고, 말이 사람을 업어주는 것이란 뜻이다. 기승자보다 말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

● 낙마턱: 승마 중 말에서 떨어질 경우, 떨어진 사람이 주변에 한턱을 내는 것. 그래야 다음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 마칠인삼: 역시 말의 중요성을 나타낸 말이다. 승마 실력의 7할은 말 능력이 좌우한다는 뜻.

이색 승마 강습 프로그램

열심히 공부한 당신, 이제는 승마장으로!(로얄새들 승마장) 수능 수험생 할인 행사. 수험생이라면 2016년 2월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 때 수험표를 지참하면, 이용횟수 절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평일 10회권(80만원), 주말 10회권(90만원)’은 같은 가격에 이용횟수를 15회로, ‘평일 20회권(140만원)과 주말 20회권(160만원)’은 30회로 늘려준다. 회당 45분. 강습 포함. 유효기간은 10회권은 등록일부터 3개월, 20회권은 6개월.


승마와 함께하는 펀&헬시 다이어트!(로얄새들 승마장) 감량 목표를 설정하고, 주 단위 점검을 통해 관리해주는 다이어트 승마 프로그램. 20회(140만원) 승마를 통해 본인 몸무게의 8%를 감량하면, 상품권(10만원) 제공 및 추가등록 때 2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1개 반 인원을 3명 이내로 하고, 우수 말을 골라 제공한다. 1차 개강 12월1일, 2차 개강 2016년 1월12일. (031)977-2662.


영어로 배우는 승마 아카데미(소노펠리체 승마장) 외국인 승마 교관이 1대1로 진행하는 영어 승마 프로그램이다. 1회 45분에 주중 15만4000원, 주말 18만7000원. 어린이·성인 동일. (033)439-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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