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색과 어울리는 색이 다른 이유…‘퍼스널 컬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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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색을 얼굴에 댔을 때 분홍색이 어울리면 쿨베이스, 주황색이 어울리면 웜베이스다. 쿨베이스냐 웜베이스냐에 따라 어울리는 색을 골라 살 수 있는 슈에무라의 컬러 아틀리에 아이섀도 팔레트와 립스틱.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그래픽 송권재 기자 caf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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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고많은 색깔 중에 하필 주황에 끌립니다. ‘깔맞춤’한 휴대폰 케이스와 지갑은 말할 것도 없고, 원룸에 들인 스탠드와 쿠션도 오직 주황에 꽂혀 골랐을 정도죠. 눈이 아프도록 ‘쨍한’ 주황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문제는 이토록 열렬한 ‘주황앓이’가 짝사랑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순정 어린 마음으로 옷차림과 화장에도 주황을 끌어들이면서부터 이 슬픈 진실을 깨닫게 됐어요. 무슨 주황색 옷만 입었다 하면 ‘미스 홍당무’가 출몰한 줄 알았다는 구박이 날아오더군요. 화장으로 감추려 애쓴 보람도 없이 얼굴에 홍조가 확 두드러진다나요?
얼마 전에는 탤런트 이성경이 예뻐 보여 주황빛 립스틱을 따라 발라봤더니, 어쩜 그렇게 입술만 동동 뜨던지! 상큼한 귤이나 파프리카가 떠오르는 게 아니라 웬 연어 살점들이 덕지덕지 붙은 느낌이었습니다. 싹 다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발랐죠. 평소에 자주 바르던 분홍색 립스틱으로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저… 분홍, 싫어합니다! 심리테스트 할 때도 분홍색만큼은 절대로 고른 적이 없어요. 하지만 분홍색만 바르면 신통방통하게도 얼굴에 ‘형광등’이 켜지니 어쩌겠습니까? 번번이 현혹될 수밖에요. 이러다가는 주황을 홀대하며 막 대하는 날이 올 것 같아 슬픕니다. ‘함부로 애틋하기’만 한 주황! 주황은 도대체 왜 이렇게 저를 밀어내는 걸까요? 주황과의 사랑은 정녕 이룰 수 없는 걸까요? 분홍이 어울려 슬픈 주황짱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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