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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7.28 10:57 수정 : 2016.07.28 11:01

인상 환하게 만들어주는 ‘퍼스널 컬러’ 자가진단 테스트

봄웜은 연두색·살구색 어울리고

가을웜은 골드·베이지가 제 색

같은 빨간색 계열이라도

여름쿨은 분홍, 겨울쿨은 버건디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쿨톤병’이라는 게 있다. 유행 좀 안다 하는 이들 사이에선 꽤 오래전부터 유행한 말이다. 자신의 퍼스널 컬러, 즉 개인의 피부색, 눈동자색, 머리카락색 등과 어울리는 고유의 색이 무턱대고 ‘쿨톤’이라고 우기려 드는 사람이나, ‘쿨톤’이라 밝힌 누군가를 아니꼬워하는 사람을 조롱하고 싶을 때 흔히 쓴다. 흰 피부를 유난히 선호하는 경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이 말은 사실 잘못된 표현이다. ‘쿨톤=흰 피부’라는 생각 자체가 오해일뿐더러 퍼스널 컬러에서 웜과 쿨은 ‘톤’으로 결정되지도 않는다.

퍼스널 컬러는 피부의 기본색(베이스 컬러)이 뭐냐에 따라 결정된다. 피부색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크게 보면 따뜻한 느낌의 노란 기운이 강한지, 차가운 느낌의 파란 기운이 강한지로 나눌 수 있다. 노란 기운이 강한 피부라면 ‘웜베이스’, 푸른 기운이 강하다면 ‘쿨베이스’가 된다. 흔히 쓰는 ‘웜톤’, ‘쿨톤’은 틀린 표현이다. ‘톤’은 색의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명도와 짙기에 따라 달라지는 채도가 합쳐져 나타나는, 색 고유의 특징을 뜻하기 때문이다. 베이스 컬러는 다시 봄·여름·가을·겨울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웜베이스는 봄이나 가을, 쿨베이스는 여름 아니면 겨울에 속한다.

자신이 어떤 타입인지 궁금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측색계를 쓰거나 수십 가지에 이르는 드레이핑 천을 얼굴에 대보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하지만 시간과 돈이 제법 든다. 집에서 간단하게 해보는 방법도 있다. 우선 자신이 웜베이스인지 쿨베이스인지부터 찾아보자. 맨얼굴에 액세서리를 하지 않은 채 무늬 없는 흰색 상의를 입는다. 머리카락을 묶되 염색한 상태라면 흰 수건으로 가린다. 전반적으로 피부에 노르스름한 기운이 강하면 웜베이스, 붉거나 푸른 기운이 있으면 쿨베이스로 친다. 잘 모르겠다면 팔 안쪽에 있는 말랑말랑한 피부, 뒷머리 두피색, 손목 안쪽도 살핀다. 손바닥이나 손톱 끝도 본다. 웜베이스라면 손바닥이 약간 노란 산호빛을 띠고, 쿨베이스라면 분홍이나 붉은 기가 짙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 자연광을 받으며 해야 색깔의 왜곡이 덜하다.

옷을 드레이핑 천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옷장 문을 열고 최대한 많은 옷을 꺼내 하나씩 얼굴에 바짝 대보자. 노란색, 주황색, 갈색, 붉은색 계통 옷이 어울리면 웜베이스, 흰색이나 푸른색, 분홍색, 와인색 계통이 어울리면 쿨베이스다. 어울리지 않는 색은 얼굴빛을 유독 칙칙하게, 홍조나 여드름 자국 같은 잡티는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만든다. 반면, 얼굴이 화사하고 건강해 보이면서 단점이 조금이나마 묻힌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게 바로 자신한테 잘 어울리는 색이다.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고? 이런, 이거야말로 ‘느낌적인 느낌’이 중요한데 도무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가족이나 친구한테라도 물어볼 수밖에.

웜인지 쿨인지를 알았다면 사계절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찾아낼 차례다. 같은 노랑 계열이라도 살구색, 산호색처럼 옅은 톤이 어울리면 ‘봄웜’, 금색, 캐멀색(낙타색, 연한 황토색)처럼 짙은 톤이 어울리면 ‘가을웜’이다. 쿨베이스도 이와 마찬가지로, 같은 빨강 계열이어도 연분홍처럼 옅은 톤이 잘 받으면 ‘여름쿨’, 버건디처럼 짙은 톤이 잘 받으면 ‘겨울쿨’이다.

봄웜인 동양인은 피부가 매우 밝은 아이보리색이면서 투명하다. 뺨에 복숭아색 홍조를 띠는 경우가 많고,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경향이 있다. 주황색, 연한 산호색, 연두색, 살구색, 코럴핑크, 아이보리색 등등. 단, 검은색과 흰색, 청회색, 마젠타와 버건디, 다크브라운은 피한다. 봄의 대표주자는 수지, 설리, 이성경, 송혜교, 송중기다.

여름쿨은 피부에 붉은 기가 도는 편인데, 동양인은 노란 기에 붉은 기가 섞여 언뜻 황갈색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종종 가을웜과도 헷갈리는 이유다. 피부색과 머리색의 대조가 흐릿한 게 특징이다. 주황기 도는 새먼핑크, 코럴핑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핑크가 어울리며, 연파랑, 연회색, 연보라, 라이트레몬처럼 흰색을 섞은 색도 어울린다. 피해야 하는 색은 골드, 옐로그린, 옐로베이지, 오렌지 등. 손예진, 임수정, 전혜빈, 소녀시대 티파니, 이종석이 여름 타입이다.

가을웜의 피부는 봄웜보다 채도가 낮은 황갈색이다. 골드를 가장 잘 소화하는 유형으로, 베이지, 캐멀, 카키, 갈색 계열, 올리브그린, 겨자색, 밤색이 섞인 빨강처럼 차분한 색깔이 잘 어울린다. 검은색과 흰색, 너무 선명한 원색이나 파스텔톤은 피하는 게 좋다. 대표 연예인으로는 고소영, 수애, 황정음, 공효진, 이효리, 원더걸스 유빈, 진구, 차승원이 있다.

겨울쿨은 피부가 푸르스름한 빛이 돌 정도로 창백하며, 뺨에는 홍조가 없다. 눈동자가 워낙에 선명해 피부색과 뚜렷이 대비되는 게 특징이다. 블랙, 화이트, 원색의 빨강, 버건디, 마젠타, 코발트블루, 청보라처럼 선명하고 강렬한 색이 잘 어울린다. 주황 계열, 카키 계열, 황색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영애, 김혜수, 나나, 김우빈, 소지섭, 빅뱅 탑, 엑소 타오가 겨울 타입이다.

강나연 객원기자 nalotos@gmail.com

도움말: 이연희 한국국제대학교 미용예술학과 교수, 박성애 슈에무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희진 스타일리스트, 진영 스타일리스트

참고자료: <컬러이미지메이킹>(신향선 지음, 도서출판국제), <뷰티컬러 미용색채학>(김애경·제기연 지음, 교문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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