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14 19:42
수정 : 2016.12.14 20:00
[ESC] 커버스토리
인천 차이나타운 일대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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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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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역 건너편에 차이나타운이 있다. 120여년 역사의 화교 문화와 풍습,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작은 중국’이다.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이 일대에 청나라 조계지가 생기면서 형성된 거리다.
거리는 온통 붉은빛으로 치장한 중국음식점 건물로 가득하다. 가장 유명한 곳은 ‘짜장면 발상지’로 알려진 음식점 공화춘이다. 1905년 개업했다고 하는 공화춘의 건물(1908년 건립) 자체가 등록문화재다. 2012년 음식점은 새 건물로 이사하고, 옛 건물은 짜장면박물관으로 새단장했다.
이제 차이나타운은 주말이면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인파에 떠밀려 걸어다녀야 할 만큼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가 됐다. 음식점뿐 아니라, 중국도자기·공예품 등을 파는 상점과 홍두병·공갈빵·양꼬치 등 중국식 간식 코너도 인기다.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짬뽕은 신승반점, 찹쌀탕수육은 태림봉, 만두는 원보만두, 양꼬치는 북경장 식으로 음식별로 유명세를 타는 식당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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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옆 개항장 근대역사문화거리의 개항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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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옆 동화마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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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은 좌우로 근대역사문화거리(개항장), 그리고 동화마을과 이어져 있어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개항누리길’로 불리는 개항장 거리는 개항기 일본의 조계지다. 자유공원으로 오르는 계단 앞 연장 도로가, 청·일 조계지 경계선이었다. ‘일본 제18은행’, 일본우선주식회사 등 일제강점기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공화춘 건물까지 7개의 등록문화재가 이 일대에 있다. 중구청 건물도 옛 일본영사관 건물이다.
이런 건물들은 ‘아트 플랫폼’이란 이름 아래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과 공연·전시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시·공연이 수시로 열리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일본 제1은행’ 건물은 개항기 유물과 자료를 전시한 개항박물관으로 쓰인다. 개항장 거리 일부는 일본식 카페 거리로 꾸몄다.
반대편 송월동에 있는 동화마을은 주민이 살고 있는 주거지를, 동화 주인공 캐릭터로 치장해 조성한 거리다. 다양한 조형물을 세우고 벽화를 그려 놓았다.
인천/글·사진 이병학 선임기자
leebh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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