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커버스토리
추위 잊게 해주는 체험거리들
‘죽도록 움직여라. 그러면 산다.’ 군대에서 배운 ‘얼어죽지 않는 법’ 중 하나다. 스스로 열을 내 견디는 방법이다. 몸을 부단히 움직이면 눈밭을 뒹굴어도 즐겁고, ‘얼음 위에 댓잎 자리’ 깔고 놀아도 끄떡없다. 추위 타는 이들도 신나게 열나게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마련된 곳으로 간다.
■ 전통 스키 타며 사냥 체험 강원 평창군 차항2리(눈꽃마을). 나뭇가지를 휘어 엮은 설피(눈 신발)나, 고로쇠나무를 얇게 깎아 만든 발썰매(전통 스키) 체험, 그리고 이런 눈길 이동수단을 바탕으로 행해진 사냥(황병산 사냥놀이)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다.
발썰매는 양발에 차는 건 스키와 비슷하지만 스틱 구실을 하는 막대기(쇠창)가 하나인 게 다르다. 설피가 눈에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도구라면, 발썰매는 평지와 내리막을 빠르게 이동하는 수단이다. 강환문 차항2리 이장은 “옛날엔 이걸 타고 물건도 나르고 토끼·노루·멧돼지 사냥도 했다”고 말했다. 이 마을의 민속놀이 황병산사냥놀이(강원도무형문화재 19호)엔 설피와 발썰매, 스틱 구실을 하는 쇠창이 모두 동원된다. 봅슬레이 눈썰매, 소코뚜레 만들기 등도 즐길 거리다. 눈썰매장 옆에 어묵·떡볶이 등을 파는 대형 비닐집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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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칠갑산얼음분수축제’의 밤 구워먹기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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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송어축제의 얼음낚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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