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5.17 19:48
수정 : 2017.05.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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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10돌 기념호]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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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오래갈 줄은 몰랐다. ESC를 창간했을 때만 해도 두 자리 숫자를 기념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3년만 지나도 아이디어가 바닥날 줄 알았다. 그런데 10년을 이어왔다. 일주일에 한 번씩 나오니까 1년이면 50여개, 10년이면 약 600개에 달하는 놀 거리를 만들어왔다는 얘기다. 대단히 기발한 것도 있었고, 대체로 지루한 것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일주일에 한 번씩 재미를 찾기 위해, 그때그때의 감각에 따라 뛰거나 날거나 기는 것이 아니라, 매주 같은 보폭의 걸음을 걸어왔다는 사실이다. 먼지가 가득 앉은 오래된 간판을 다시 걸고 딱 하루만 영업하는 ‘연예가 공인중계소’, 오늘은 ESC처럼 꾸준히 걷는 이들을 초대했다.
‘월간 윤종신’은 가수 윤종신이 8년째 해오고 있는 월 단위 프로젝트다. 시작 당시에는 음원 발표를 위주로 진행됐고, 2012년부터는 디지털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스튜디오를 열고 적극적인 기획과 장르를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가끔 ‘월간 윤종신’을 발견할 때 딱 떠오르는 문장은 이거다. “아직도 해?” 그런데, 한다. 그리고 열심히 한다. 이번달에는 정석원과 함께 ‘살아온 자 살아갈 자’를 발표했다.
에스엠 스테이션(SM Station)은 에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매주 신곡을 내놓는 채널이자 플랫폼이다. 지난해 52곡을 발표했고, 올해 컬래버레이션의 범위와 방식을 확장한 ‘시즌2’를 시작했다. 스테이션이 이런 기회가 아니면 보지 못할 조합, 듣지 못할 음악, 경험하지 못할 시너지를 가능하게 한다. 지난주에는 밴드 ‘롤러코스터’로 활동하다가 이디엠(EDM. 일렉트로닉댄스뮤직) 뮤지션이자 작곡가로 방향을 바꾼 ‘히치하이커’와 에스엠의 새로운 아이돌 그룹 ‘엔시티’(NCT) 태용이 함께한 ‘어라운드’(Around)가 나왔다. ‘11’로 음악-뮤직비디오-캐릭터 삼위일체를 만들어낸 히치하이커와 엔시티에서 비주얼을 포함해 랩과 퍼포먼스의 ‘네오’(Neo)함을 맡고 있는 태용의 조합, 또 그렇게 만들어낸 흥미로운 결과물은 스테이션이라서 가능하다.
안인용(대중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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