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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17 19:52 수정 : 2017.05.18 09:38

[ESC 10돌 기념호] 각계 인사들의 ‘내가 본 ESC’…10돌 축하 메시지

(가나다순)

강제윤 시인. 강제윤 제공
△강제윤(시인)

“어느 도시의 밤거리 노점. 어묵 국물을 마시고 있는데 주인 여자가 불현듯 은박 접시에 어묵 몇 개를 담았다. 여자는 얼핏 바깥을 살피더니 접시를 들고 포장마차를 빠져나갔다. 무심결에 눈이 뒤따라가 보니 여자는 접시를 근처 전봇대 옆 배전반 위에 살며시 올려놓고는 돌아왔다. 눈빛을 건네자 여자가 수줍게 말을 꺼냈다. “근처에서 노숙하는 분이 계신데 거기 올려놓으면 가져가세요.” 식도를 타고 넘어가던 국물이 목울대에 울컥 걸렸다. 나그네에게 이에스시는 여행정보의 노점상 여주인 같은 존재였다. 창간 10주년 감사드린다.”


곽정은 작가. 박미향 기자
△곽정은(작가)

“이에스시 10주년을 정말로 축하드립니다. 매거진 에디터로 일할 때 이에스시의 반짝이는 기획을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계속해서 반짝이는 기획으로 많은 사랑 받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여성을 특정 분야에 한정짓는 등 성과 젠더에 대한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 기획 기사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면 좋겠어요. 요즘 저는 먹는 재미로 삽니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다’라는 말이 있지요. 나 스스로를 위해 좋은 음식을 정성스레 요리하고 차려 먹는 일에 담뿍 빠져 있어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금태섭(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한겨레>를 더 <한겨레>스럽게 만드는 이에스시의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참신한 기획으로 저를 포함한 많은 독자들에게 잠깐의 휴식과 웃음을 주는 이에스시를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수 김광진. 김광진 제공
△김광진(가수)

“가수 김광진입니다. 이에스시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할게요. 계속해서 흥미로운 분야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이에스시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새로운 트렌드를 발굴하고, 만들어가는 것도 독자들에게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요즘 개운죽 키우는 재미에 빠져 있어요. 개운죽을 키울 때는 그늘에서 키우는 것이 좋고 공기가 잘 흐르게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저 같은 취미를 가진 이들을 위한 정보도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네요.”


김남훈 격투기해설가. 김남훈 제공
△김남훈(격투기해설가)

“이에스시 10주년 축하드립니다. 이에스시는 ‘활자로 먹는 비타민제’입니다. 요즘 저는 모터사이클 여행의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날부터 여의도 국회에서 출발해 전국 돌고 있죠. 진천, 강릉 등, 곧 봉하마을도 갈 겁니다. 이런 모터사이클 같은, 격투기도 포함해서 ‘친남성’적인 코너도 많이 만들어주세요!”


김보통 만화가. 그림 김보통
△김보통(만화가)

“공교롭게도 대한민국의 지난 10년 중 9년은 암흑 속을 걷는 것 같았습니다. 와중에 이에스시가 있어 ‘탈출’(escape)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은 부디 부조리, 불평등, 고통, 슬픔으로부터의 탈출이 아닌, 일상, 지루함, 고리타분함에서의 탈출을 이끌어주시는 이에스시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마음이 즐거워야 즐거운 결과물이 나오고, 그래야 읽는 독자분들도 즐거울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팀원분들이 (회사에서) 충분히 쉬고, (회사에서) 배불리 먹으며, (회사에서) 내일을 걱정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료도 올려주시면 필진들도 덩달아 즐거워지겠지만 팀장님은 안 즐거우시겠죠?”


개그맨 김병만. <한겨레>자료사진
△김병만(개그맨)

“일상 탈출이 전문인 제게 딱 맞는 이에스시가 어느덧 열 살이라니 대단하네요. 축하드려요! 딱딱한 신문을 부드럽게 만들어준 지난 10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삶에 지친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팍팍 날려줄 시원한 기사 기대할게요! 저는 요즘 스카이다이빙에 빠져 있습니다. 지난해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하러 온 이정국 기자하고 만나기도 했지요. 그 뒤로 이 기자가 계속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 기자 다이빙장에서 또 만나요!”


김산환 도서출판 꿈의 지도 대표. 김산환 제공
△김산환(도서출판 꿈의지도 대표)

“이에스시는 언제나 톡톡 튀는 느낌입니다. 다른 신문과 같은 소재, 같은 테마의 기사를 다루더라도 유쾌하고 경쾌합니다. 젊은 감각이 살아 있습니다. 물론 진득하면서 구수한 테마의 연재물도 있지요. 그러나 이것 역시 따로국밥처럼 따로 놀지 않습니다. 개성 넘치는 이에스시 전체 지면의 한 부분을 담당하며 조화를 이룹니다. 각각의 기사는 잘 조율된 피아노처럼 고음과 저음을 넘나들면서 통통 튀죠.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살아 있는 신문, 흥이 있는 신문을 만드는 일등공신, 바로 이에스시랍니다.”


스타일리스트 김성일. 박미향 기자
△김성일(스타일리스트)

“한겨레 이에스시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창간 초창기부터 함께해온 사람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모든 국가의 국력의 원천은 아름다운 문화와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식과 대중문화를 폭넓게 아우르는 이에스시가 되길 희망합니다. 더불어 한국 문화 예술의 아름다움을 수호하고 널리 소개하는 이에스시가 되길 기원할게요. 저 역시도 <한겨레>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김이나 작사가. 박미향 기자
△김이나(작사가)

“10년은 모두에게 흐를 수 있어도 같은 길을 걷긴 힘든 시간이기에 소중한 것 같습니다. 이에스시의 10주년을 축하합니다. 이에스시 기사들은 읽을 땐 휴식이 되지만 만들어진 과정 뒤의 취재원들의 정성과 고단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바라는 점은 지금 그대로이기에, 이 기회를 빌려 다시 감사드립니다. 저는 요즘 피아노 연습을 다시 시작하는 중인데요, 생각지도 못한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간을 들여 노력한 만큼 정직한 결과가 나오는 일이 너무 오랜만이라서일까요.”


[%%IMAGE11%%] △김연수(작가)

“어느새 이에스시가 10주년이 됐군요. 10년 전에는 참 좋았는데, 10년 지난 지금도 참 좋네요. 그때 좋았고 지금도 좋으니 이에스시는 늘 좋군요. 축하합니다. 지면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 더 많은 글들이, 또 더 긴 글들이 실리기를 바랍니다. 소설도 연재하시고요. 요즘 효자동 보안여관에서 몇 분들과 어떤 전시를 준비중인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인지라 이런저런 궁리하는 게 정말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IMAGE12%%] △나영석(피디)

“이에스시 지면이 나온 지가 10년이 됐군요. 10주년 동안 쉬지 않고 뛰어오신 것을 축하하고 또 한편으론 감사드립니다.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겐 이에스시는 사회의 다양한 관심사와 트렌드를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창구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저도 그동안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문화계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 어린 비판 부탁드립니다.”


[%%IMAGE13%%] △남궁연(음악인)

“이에스시 1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놀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재미를 추구하는 이에스시가 있었기에 세상도, 사람들의 생활방식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인생을 즐기자’는 욜로(YOLO)족의 등장이 그것입니다. 창간 당시 취지를 살리면서도, 정보가 난무하는 시대에 독자들에게 검증된 정보를 종합해 선별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랍니다. 이에스시 덕분에 좋아하는 것들을 더 좋아할 수 있는, 즐기는 것들을 더 즐길 수 있는, 하고 싶은 것들을 더 잘할 수 있는 날들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희망합니다.”


[%%IMAGE14%%] △노동효(여행작가)

“첫 만남, 파격적이었죠. 국내 신문 중 이렇게 유쾌 발랄한 지면은 본 적 없었거든요. 이에스시 화석(?)으로 불린다는 박미향 팀장처럼 저도 이에스시 화석 독자(!)가 되었어요. 마루에 이에스시를 깔고 키득대며 보낸 시간이 10년. 고마워요! 근데 늘 즐거웠던 건 아니에요. 저는 지금도 남미를 떠돌고 있는데, 해외 체류 필자를 위한 배려가 없더군요. 이에스시 때문에 귀국할 뻔했던 게 한두 번 아니에요. 좋아하는 바다 회, 막걸리 기사를 보면 울고 싶었어요. 앞으론 해외 체류 필자가 선호하는 음식 리스트를 받아뒀다가 미리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이렇게. ‘이번주 이에스시는 바다 회 폭탄이 장착되어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IMAGE15%%] △박정윤(수의사)

“벌써 10주년이군요. 이에스시 덕분에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에스시는 늘 핫해하태! 더 많이 팔딱거리고 신선한 기사 써주세요. 앞으론 동물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따뜻하게 풀어주면 좋겠어요. 재밌는 것도 좋지만, 위로받는 이야기도 보고 싶고요. 저는 요즘 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져 있어요. 수영을 ‘1’도 못하는 제가 혹등고래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요. 다이빙 관련 정보도 많이 나와 주었으면 좋겠네요.”


[%%IMAGE16%%] △백상현(여행작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선한 샘물 같은 한겨레 이에스시의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유럽의 대도시를 여행하다가 어느 날 문득 소도시의 작은 골목길에서 인생의 보석을 발견했던 것처럼 이에스시는 소소하지만 삶에서 반짝이는 지혜와 영감을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유럽 소도시 여행’을 연재하던 시간이 참으로 소중했습니다. 더욱 다양하고 한층 깊이 있는 삶의 스펙트럼을 찾아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이에스시가 되기를 바라며 20주년 축하 인사를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IMAGE17%%] △오영욱(오기사·건축가)

“어둠 속이었던 지난 10년 동안 소소하고 재밌는 콘텐츠로 우리의 일상을 밝혀주셔서 고맙습니다. 20년 때 다시 뵈어요. 축하합니다! 계속해서 삶의 여유를 선물해 주세요. 짧고 많은 것보다 길고 깊은 것들을 알려주셔도 더 좋을 거 같아요. (이러면 사람들이 잘 안 읽겠지만 ㅠㅠ) 저는 요즘 뉴스 보고 글 짓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놀러 갈 상상을 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네요.”


[%%IMAGE18%%]

△오수진(<한국방송>(KBS) 기상캐스터)

“반려동물 커버스토리로 인연을 맺게 된 이에스시가 10번째 생일이었다니, 깜놀했어요! 축하드립니다. 제가 속해 있는 곳이 보도국이라 이런저런 뉴스를 다양한 매체로 접하게 돼요. 뉴스를 보면 대부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각박한 사회, 흉흉한 세상을 떠오르게 하는 소식들이 가득하잖아요. 그중에서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그리고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에스시가 되어주길 바랄게요. 지금까지 해온 시간만큼, 딱 그만큼 앞으로 함께할 수 있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제가 요즘 결혼할 때가 되었는지(ㅠㅠ)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관련 소식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IMAGE19%%] △윤태호(만화가)

“이에스시 10주년 축하드립니다. 저도 늘 챙겨보는 지면입니다. 앞으로도 재밌고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심층인터뷰, 탐사기획 기사의 비중이 높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화제의 인물을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트렌드도 깊이 이야기하는 기사를 읽고 싶네요. 요즘 저는 아이티(IT)업계 이야기를 다룬 책을 주로 읽고 있습니다. 최근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오픈하다 보니 관련 업계의 생리에 대해 관심이 많이 가더군요. 그리고 준비 중인 교양만화 때문에 인공지능(AI) 관련한 책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세상은 이야기 천지인 것 같아요.”


△은하선(작가)

[%%IMAGE20%%] “이에스시가 벌써 10주년이 되었군요! 축하드립니다.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한겨레 신문에 ‘젊은이’ 기운을 불어넣어 주세요. 이에스시는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기사가 많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앞으로도 이 매력을 계속 살려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먹을거리, 여행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미술 등 다양하고 예술적인 기사들도 아우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섹스에 관련된 기사나 성소수자 문화에 관련된 기사들도 꾸준히 다뤄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에게 맡겨주셔도 좋습니다! 호호) 요즈음 방송일과 고양이 두마리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답니다.”


[%%IMAGE21%%] △예종석(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세월이 빠르게 지나갔군요. 이에스시 창간은 한겨레신문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람들은 <한겨레>라고 하면, 한국 언론 지형에서 앞서가는 신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갔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날이 서 있는 언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로 가르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논리죠. 이런 <한겨레>의 정치적인 면과 날카로움을 보완하고 신문의 재미를 더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보배 같은 존재죠. 정치적인 한계의 외연을 넓히는 역할을 이에스시가 했다고 생각합니다.”


[%%IMAGE22%%] △이욱정(<한국방송> 피디)

“창간 주주로서 <한겨레>와 함께했습니다. 창간 당시 300만원 모아 주주가 되었지요. 주주총회에 간 적은 없습니다만. 10년 넘게 구독하는 독자이기도 합니다. 이에스시는 한국신문 역사에서 코너 이름으로 최고입니다. 사람이 너무 진지하고 무거우면 매력이 떨어집니다. 피곤하기까지 하죠. 유연하고 발랄한 이와 수다를 떨면 그 사람이 좋아지고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됩니다. 이에스시가 그런 친구입니다. 이에스시가 만약 없었다면 <한겨레>는 훌륭하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자주 만나기는 부담스러운 친구 같았을 겁니다. 이에스시에 연재할 때 영국에서 원고 독촉 메일을 받으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던 기억이 지금도 나네요.”

정리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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