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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장용으로 펜을 수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만년필 펜촉의 촉감을 즐기는 것이다. 윤동길(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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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문명사와 문구의 역사
디지털 시대 들어 소멸 위기 처하기도 했지만
최근 소장용 오브제·디자인용품으로 부활
고양이 장난감에서, 비녀 대용까지
무궁무진한 펜의 사용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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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장용으로 펜을 수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만년필 펜촉의 촉감을 즐기는 것이다. 윤동길(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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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사용불가설명서
펜은 쓰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펜으로 또 다른 일도 할 수 있다.
■ 비녀 대용 머리카락이 긴 여성이나 남성에게 유용하다.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돌려 무심코 펜으로 고정하는 자의 쿨함이란. 연필을 사용하면 더 멋이 있다.
■ 독펜 암살 만년필이나 볼펜 안에 펜촉 대신 독침이 들어 있다. 펜의 윗부분을 서너 차례 돌린 뒤 누르면 독이 분사돼 급격한 마비를 일으킨다. 영화 <킹스맨>의 필수 장비 중 하나. 김정남 암살에 사용됐다는 추측이 있다.
■ 셀로판 포장 뜯기 각종 물건의 셀로판 포장, 특히 포장 음식의 포장을 뜯는 데 유용하다. 펜이나 연필의 뾰족한 심을 이용해 셀로판지를 뚫는다. 작은 틈이라도 생기면 포장지는 쉽게 뜯어진다.
■ 스파이 업무용 소련의 비밀경찰(KGB)이 쓰던 비밀 볼펜은 특수잉크를 사용해, 쓴 글씨가 48시간 안에 서서히 사라진다. 일본 산코사의 스파이펜은 음성녹음이 가능하며 펜 뒤쪽에 내장된 마이크로카메라로 고화질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 펜 비트 연주 펜으로 책상을 치면서 리듬과 비트를 만들어내는 연주법이다. ‘손목으로 치기’, ‘펜 끝으로 치기’, ‘펜 전체로 치기’ 등의 기술을 이용하는데, 무작정 두드리는 게 아니라 엄연히 연주 공식과 악보가 존재한다. 유튜브에 ‘펜 비트 연주 강좌’ 동영상이 많다. 유행이 좀 지났지만 구미가 당긴다면 연습해 보자.
■ 긁기 머리를 긁거나 등을 긁는 데 사용하면 꽤 만족스럽다. 귀 후비기에도 종종 사용된다. 주의할 것은 뾰족한 쪽을 귀 안에 넣으면 안 된다는 점. 가장 유용한 것은 깁스 안으로 밀어 넣어 가려움증을 해소하는 것.
■ 창틀 닦기 펜 끝을 헝겊으로 감싸면 창틀의 좁은 틈을 닦기 좋다.
■ 발음 교정 볼펜을 가로로 물고, 또박또박 책을 읽는다. 안쪽으로 꽉 무는 게 아니다. 혀가 볼펜에 부딪혀 위치를 알 수 있게 하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앞니 가까이에 물어야 한다.
■ 펜 돌리기 펜 돌리는 기술은 다양하다. ‘섬 어라운드’는 펜을 튕겨 엄지 주위로 한 바퀴 돌린 뒤 다시 손에 쥐는 방법이다. ‘소닉’은 펜을 중지와 약지 사이에 끼우고 있다가 한 바퀴 돌려 검지와 중지 사이로 이동하는 기술이다. 연습하다 보면 펜 돌리기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른다.
■ 고양이 장난감 고양이들은 길쭉한 펜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다. 펜을 바닥에 대고 굴리거나, 손에 들고 왔다 갔다 움직여보라. 고양이는 그것을 잡으려 애쓸 것이다. 펜에 긴 실을 묶고 실 끝에 작은 인형이나 종이 뭉치를 달아 장난감을 만들어도 좋다. 뾰족한 심은 위험하니 주의. 참고자료 <연필의 101가지 사용법>
■ 독펜 암살 만년필이나 볼펜 안에 펜촉 대신 독침이 들어 있다. 펜의 윗부분을 서너 차례 돌린 뒤 누르면 독이 분사돼 급격한 마비를 일으킨다. 영화 <킹스맨>의 필수 장비 중 하나. 김정남 암살에 사용됐다는 추측이 있다.
■ 셀로판 포장 뜯기 각종 물건의 셀로판 포장, 특히 포장 음식의 포장을 뜯는 데 유용하다. 펜이나 연필의 뾰족한 심을 이용해 셀로판지를 뚫는다. 작은 틈이라도 생기면 포장지는 쉽게 뜯어진다.
■ 스파이 업무용 소련의 비밀경찰(KGB)이 쓰던 비밀 볼펜은 특수잉크를 사용해, 쓴 글씨가 48시간 안에 서서히 사라진다. 일본 산코사의 스파이펜은 음성녹음이 가능하며 펜 뒤쪽에 내장된 마이크로카메라로 고화질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 펜 비트 연주 펜으로 책상을 치면서 리듬과 비트를 만들어내는 연주법이다. ‘손목으로 치기’, ‘펜 끝으로 치기’, ‘펜 전체로 치기’ 등의 기술을 이용하는데, 무작정 두드리는 게 아니라 엄연히 연주 공식과 악보가 존재한다. 유튜브에 ‘펜 비트 연주 강좌’ 동영상이 많다. 유행이 좀 지났지만 구미가 당긴다면 연습해 보자.
■ 긁기 머리를 긁거나 등을 긁는 데 사용하면 꽤 만족스럽다. 귀 후비기에도 종종 사용된다. 주의할 것은 뾰족한 쪽을 귀 안에 넣으면 안 된다는 점. 가장 유용한 것은 깁스 안으로 밀어 넣어 가려움증을 해소하는 것.
■ 창틀 닦기 펜 끝을 헝겊으로 감싸면 창틀의 좁은 틈을 닦기 좋다.
■ 발음 교정 볼펜을 가로로 물고, 또박또박 책을 읽는다. 안쪽으로 꽉 무는 게 아니다. 혀가 볼펜에 부딪혀 위치를 알 수 있게 하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앞니 가까이에 물어야 한다.
■ 펜 돌리기 펜 돌리는 기술은 다양하다. ‘섬 어라운드’는 펜을 튕겨 엄지 주위로 한 바퀴 돌린 뒤 다시 손에 쥐는 방법이다. ‘소닉’은 펜을 중지와 약지 사이에 끼우고 있다가 한 바퀴 돌려 검지와 중지 사이로 이동하는 기술이다. 연습하다 보면 펜 돌리기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른다.
■ 고양이 장난감 고양이들은 길쭉한 펜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다. 펜을 바닥에 대고 굴리거나, 손에 들고 왔다 갔다 움직여보라. 고양이는 그것을 잡으려 애쓸 것이다. 펜에 긴 실을 묶고 실 끝에 작은 인형이나 종이 뭉치를 달아 장난감을 만들어도 좋다. 뾰족한 심은 위험하니 주의. 참고자료 <연필의 101가지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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