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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17 19:36 수정 : 2018.01.17 19:52

[ESC] 커버스토리

평창 계촌5리의 한 펜션에 함께 사는 개와 고양이. 이병학 선임기자
평창 애견펜션 마을

국내 애견인구 1000만명 시대에, 반려동물 가족들은 겨울올림픽 경기도 제대로 보러 가기 어렵다. 휴가 때와 마찬가지로 집에 두고 갈까, 누구한테 맡길까, 애견호텔을 이용할까 고민해야 한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경기는 보러 가고 싶은데, 이런 고민에 빠지신 분이라면 관심 가져볼 만한 곳이 평창에 있다. 평창군 방림면 계촌5리의 애견펜션마을이다.

비록 올림픽 주요 경기가 열리는 대관령면 횡계리와 차로 40여분 거리에 있는 산골짜기 마을이지만, 반려견과 가족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숙소들이다. 펜션에서 지내다 주인에게 애견을 맡겨놓고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

영동고속도로 둔내나들목을 나가 웰리힐리 리조트를 지나 고개 넘으면 평창군 방림면 계촌5리에 이른다. ‘감동지길’로 좌회전해 좁은 길로 1㎞쯤 오르면 펜션들만 모여 있는 마을이 나온다. 이곳 펜션 7곳 가운데 1곳(입구에 ‘애견 출입금지’ 간판이 있다)을 빼곤 모두 반려견 가족을 위한 전문 애견펜션이다. 듀오·쿠키마당·그랑샤리오·오랜지 등 4곳의 펜션은 소형견·대형견 모두 동반 가능한 곳이고, 오해피·오구메이드 펜션은 소형견만을 받는다.

‘살균 드라이룸’. 이병학 선임기자

이 마을엔 2000년대 초 일반 펜션이 처음 들어선 뒤 펜션이 하나둘 늘면서 반려견 동반 펜션이 인기를 끌자 너도나도 애견펜션으로 전환했다.

펜션마다 크고 작은 애견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이곳 펜션들은 사실 겨울은 비수기에 속한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엔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계림리와 주변 마을에 해마다 애견펜션이 늘고 있는 이유다. 계촌리 일대 펜션 30여곳 중 15곳이 반려견 가족을 받는 애견펜션이다.

펜션 마당에서 노는 애견들. 이병학 선임기자
겨울철에 반려견을 데리고 가면 뭐 하고 놀까.

“개들은 눈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기만 해도 좋아합니다. 눈길 산책 코스도 있고요.” 계촌5리 듀오 애견펜션 주인 이춘식(56)씨의 말이다.

애견펜션들은 방마다 문 울타리, 집 울타리, 마당 울타리가 설치돼 있고, 방에는 애견 배변 패드, 밥그릇 등이 갖춰져 있다. 펜션마다 공용으로 쓸 수 있는 ‘적외선 살균 드라이 룸’도 마련돼 있다. 털이 젖었을 때나 목욕 뒤 요긴하게 쓰인다.

객실료는 펜션과 객실 크기에 따라, 평일 기준 10만~15만원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주말·성수기엔 2만~5만원이 추가된다. 평창올림픽 기간에도 예약이 덜 찬 상태다. 외국인 단체객을 받아 거의 예약이 끝난 곳도 있지만 대개 여유가 있어 성수기 요금으로 객실 예약을 할 수 있다.

단, 둔내나들목에서 계림5리까지 찾아가는 길이 고갯길인데다 감동지길 진입로가 좁아 눈이 쌓였을 경우 운전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평창/글·사진 이병학 선임기자 leebh99@hani.co.kr

2018 평창겨울올림픽

‘1988 서울여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경기대회. 2018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정선·강릉에서 열린다. 92개 나라(1월17일 현재까지 신청 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15개 종목에서 102개의 경기가 펼쳐진다. ‘평창겨울패럴림픽’은 3월9~1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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