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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03 09:31 수정 : 2018.05.03 09:44

1등 김선영. "집과 학교가 멀어 학창시절부터 엄마와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았다. 오랜만에 둘만 데이트한 날에 찍은 사진이다."

[ESC] 향이네 식탁
1등 김선영, 2등 박정인·이종훈, 3등 박초혜·이은선·양문영

1등 김선영. "집과 학교가 멀어 학창시절부터 엄마와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았다. 오랜만에 둘만 데이트한 날에 찍은 사진이다."
서울 광장시장엔 ‘모녀김밥’집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부자도, 모자도, 부녀도 아닌 ‘모녀’일까요? ‘모녀’는 연관검색어도 많습니다. 모녀 여행, 모녀 룩 등 말이죠. 모녀는 다른 가족 관계와는 다른 특별한 뭔가가 있을까요? 여자인 엄마는 남성 위주 사회에서 억울했던 일이 많았습니다. 직장에선 ‘박양’, ‘김양’으로 불리며 커피를 탔고, 사람인데도 꽃이니 뭐니 식물 취급을 받았지요. 그런가 하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승진에서 번번이 남자 동료에게 밀리기 일쑤였죠. “여자가 무슨~~” 이런 소리는 양반입니다. 일터에선 더 심한 욕설이 난무합니다. 딸도 고스란히 그런 일들을 겪어낼 생각을 하니 안쓰럽고 걱정이 앞섭니다. 연대의식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죠. 엄마는 인생 선배이자 친구이자 동료가 되는 겁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ESC가 ‘모녀사진전’을 연 이유이기도 합니다. 메일 박스가 매일 꽉꽉 찰 정도로 많은 독자님이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종 심사엔 편집국 박현 콘텐츠2부문장과 윤운식 사진에디터가 나섰습니다. 윤 에디터는 “사진의 초점, 노출, 구도 등 기술적인 측면보다 미소 짓게 하는 모녀의 사랑이 잘 드러났는지가 심사의 기준”이라고 합니다.

2등 박정인. "올해 중학교 입학한 쌍둥이 박혜진·혜인이가 어릴 때 업고 안고 힘들게 찍은 사진이다."
2등 이종훈. "어린 반달곰을 안고 들어오는 태몽을 꿔서 우리 집 딸 별명은 반달이. 강화 석모도 바닷가에서 마냥 엄마가 좋은 반달이."

3등 박초혜. "사랑하는 친정엄마(67), 분신 같은 딸(8). 15년간 근속한 회사를 건강상 이유로 2년여 전 그만두기까지 황혼 육아로 애쓴 엄마. 잘 해드리고 싶은데…올해 마흔 살이 된 기념으로 세 모녀가 사진을 찍었다."
3등 이은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해, 죄스러운 맘에 하루 단식에 참여했었다. 엄마, 아빠 옆에서 잘 있어 준 딸아이가 고맙다. 딸 봄이 이름으로 세월호 다큐멘터리 펀딩에도 참여했다."
3등 양문영. "올해 10살 된 딸 키우는 워킹맘이다. 같이 있는 시간이 적다 보니 함께 있는 사진도 없어서 우연히 찾은 동대문 플리마켓거리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이의 웃음 계속 지켜주고 싶다."
1등인 김선영씨 사진은 저절로 흐뭇한 웃음을 부릅니다. 거울을 통해 엄마와 딸의 사랑이 잘 드러났군요. 박정인씨 사진은 “모성의 위대한 승리”라고 윤 에디터는 평합니다. 쌍둥이를 업고 안은 상태에서 한 손으로 사진을 찍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엄마의 표정은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이종훈씨가 보내온 사진은 엄마를 향한 아이의 얼굴에서 사랑이 듬뿍 묻어납니다. 세월호 참사가 가슴 아픈 이은선씨나 워킹맘으로 딸이 안쓰러운 양문영씨, 황혼 육아를 기꺼이 맡아준 어머니가 고마운 박초혜씨도 그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그 밖에 아쉬운 사진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강태욱, ‘나비의 꿈’, 심소영, 이선경, 최지아씨 등이 보내온 사진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이분들께는 <한겨레> 창간 30돌 기념 ‘마르크 샤갈 특별전―영혼의 정원전’의 티켓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곧 어버이날입니다. 1973년 어버이날로 이름을 바꾸기 전까진 어머니날이었습니다. ‘나의 어머니’를 찾아 카네이션 들고 나서보시죠.

박미향 ESC팀장 mh@hani.co.kr


‘ESC 모녀사진전’ 등외 아쉬운 사진들

강태욱. "막 걸음마를 시작했을 때 아이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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