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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09 19:35 수정 : 2018.05.09 20:07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는 그린보트뿐 아니라 환경재단과 인연이 깊다. 2009년부터 10년째 환경재단 홍보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며 포스터, 설치미술, 광고물 등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전달해 왔다. ‘구명 튜브’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이번 그린보트 로고 역시 그의 작품이다. 그는 “개발과 경제발전이라는 인간의 욕망이 환경과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며 “환경뿐 아니라 인권 등 공익광고를 통해 각종 사회 문제를 알리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까지 3번째 그린보트 승선이다. “매번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그는 환경 분야 공익광고 전문가로 꼽힌다.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릴 당시 프랑스 파리에서 선보인 전시 ‘하늘에는 국경이 없다’(There is no border in the sky)는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이 때문인지 그린보트에 승선한 30여명의 전문가 중에서 이제석 소장의 인기는 단연 최고였다. 3차례에 걸쳐 진행된 그의 강의는 항상 청중들로 가득 찼다. 그 역시 웃으면서 환경과 광고, 환경재단과의 인연, 공익광고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성실히 답했다.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가 그린보트의 또 다른 장점이다. 배 안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면 잘못된 내 생각을 바로잡게 된다. 그린보트에 탑승한 이들이 공동체와 환경을 위해 ‘아껴 쓰고, 나눠 쓰고’를 실천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내 노력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앞으로도 그는 그린보트에 오를 생각이다. 광고와 관련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는 원천이기도 할 뿐 아니라 일반 여행과 달리 강의 등을 통해 얻고 배우고 느끼고 깨닫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푸른 바다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 인간이 얼마나 티끌 같은 존재인지 깨닫는다. 나와 지구, 공동체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는 등 얻는 것이 많다.”

그는 공익광고를 고집한다. 이유가 뭘까. “‘광고는 쓰레기를 만든다’는 말처럼,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광고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며 “공익광고를 하는 이유는 내가 지구와 공동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자, 최소한의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글 김미영 기자, 사진 조성욱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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