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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9000원짜리 보조 테이블을 이어 만든 캣 타워에 올라선 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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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라이프 레시피ㅣ이기적인 캣 사랑
캣 타워·해먹 저렴한 재료로 DIY
7시간 걸려 두 가지 완성
해먹은 무관심, 캣 타워만 호기심 보여
고양이가 좋아할지 아무도 모른다지만
“고양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게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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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9000원짜리 보조 테이블을 이어 만든 캣 타워에 올라선 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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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 캣타워
준비물 : 이케아 라크 테이블 4개, 사이잘 로프, 글루건 또는 ‘핫 멜트 접착제’와 라이터, 기역(ㄱ) 모양 코너철 16개, 나사 64개, 드릴(구멍 뚫기) 기능이 있는 전동 드라이버.
예산 : 약 5만원
소요 시간 : 약 1시간30분
① 라크 테이블 3개를 안내 용지에 표기된 순서에 따라 조립한다. 다만, 바닥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테이블 다리에 부착하는 고무 고정대는 끼우지 않는다. 이 고정대를 끼우면 테이블을 연결하기 어렵다.
② 테이블 3개를 기역 모양 코너철과 나사로 잇는다.
③ 이어 놓은 테이블의 다리 쪽에 남은 라크 테이블의 상판을 기역 모양 코너철과 나사로 잇는다.
④ 고양이들의 스크래치(발톱을 세워 긁는 행동)를 위해 사이잘 로프를 테이블 다리나 상판 군데군데 감는다. 사이잘 로프를 감기 시작할 때와 마무리할 때 글루 건 또는 핫 멜트 접착제로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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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을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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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
준비물 : 이케아 프로스타 스툴, 가로 55㎝·세로 55㎝의 튼튼한 천(늘어나지 않는 재질), 천 고정용 끈, 톱, 드릴 기능이 있는 전동 드라이버
예산 : 약 2만원
소요 시간 : 약 2시간
① 4개의 의자 다리를 약 15㎝ 톱으로 잘라낸다.
② 의자 상판 아래 뚫려있는 구멍과 잘라낸 의자 다리를 이을 수 있도록, 의자 다리에 구멍을 뚫는다.
③ 의자 상판 아래의 구멍과 의자 다리에 새로 뚫은 구멍을 볼트와 육각 렌치(이케아 프로스타에 함께 들어있는 부품)로 잇는다.
④ 잘 늘어나지 않는 튼튼한 천을 상판 위 노출된 의자 다리의 구멍을 활용해 끈으로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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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 위 펜 뚜껑에만 관심을 주는 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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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냥바냥’
‘냥바냥’. 고양이는 다 같지 않고, 고양이마다 특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럼 고양이 가구, 어떻게 골라야 할까? 올리브동물병원 박정윤 원장에게 도움말을 요청했다.
①고양이의 환경·습성·나이 등 고려해야 캣 타워를 만들거나 사기 전에 반려묘의 행동을 먼저 유심히 관찰하자. 박정윤 원장은 “수직 공간은 포식자로부터 먹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진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이 부분은 공통적이지만 고양이 성격마다 선호하는 은신처, 쉼터는 다르다. 어떤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의 관망을 좋아하고, 어떤 고양이는 낮은 곳에서 몸을 숨길 수 있는 공간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노묘(나이 든 고양이)가 평소 잘 오르던 캣 타워에 오르지 않는다면, 관절을 비롯해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②집에 있는 도구·가구를 활용해보자 비싼 캣 타워가 아니어도 된다. 저렴한 값에 구할 수 있는 공간 박스(정사각형으로 앞뒤가 뚫린 가구) 몇 개로도 캣 타워는 만들 수 있다. 박정윤 원장은 “고양이를 둘러싼 환경을 체크하고 필요한 물품을 하나씩 들여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키우는 고양이가 편안하게 느끼는 높이에 몸을 편하게 늘어뜨리고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공간 박스 몇 개로 높낮이에 변화를 줘 배치해도 된다”고 말했다.
③다묘 가정에서는 ‘관계’가 중요 2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캣 타워를 배치하거나 만들 때 그들 사이의 ‘관계’도 살피도록 하자. 박정윤 원장은 “상대적으로 약한 고양이가 캣 타워나 캣 워크 등에 올랐다가 다른 고양이가 올라오는 바람에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캣 타워나 캣 워크에 오르는 경로가 있다면, 다른 쪽에 내려갈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해 두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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