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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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0억팔’ 한기주, 피칭 시작 |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에 계약금 10억원을 받고 입단한 '초고교급 투수' 한기주가 6일부터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말 남해 마무리캠프에서 던진 이후 100여일 만이다.
한기주는 이날 50~60%의 힘으로 직구 40개, 변화구 20개 등 총 60개를 던졌다.
지난해 11월 중순 우측 팔꿈치 피로 누적으로 피칭을 쉬고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수중운동과 스트레칭 등으로 동계훈련을 해 온 한기주는 지난 달 20일 플로리다에 도착, 러닝과 근력강화에 집중했고 지난 주부터 캐치볼에 들어갔다.
한기주는 "처음에는 피칭을 할 생각을 하니 설는데 막상 던지고 나니 아무런 느낌도 없다. 그냥 포수가 원하는 코스로 가도록 던져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첫 투구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일단 하프피칭을 2회 정도 더 실시한 후 구위와 몸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구수와 강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11일 이후에는 본격적인 불펜 피칭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기아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한 한기주는 "전훈 기간 고교시절 최고 스피드인 153km까지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즌 개막에 맞춰 최고의 몸상태와 컨디션이 되도록 조절해 나갈 것이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집중 연마,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캠프에서도 하루 4~5km 이상을 뛰며 체력을 관리해 온 한기주는 "선발이든 중간이든 마무리든 보직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팀 승리를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한기주의 피칭을 지켜 본 김태원 코치는 "오랜 기간 쉬었는데도 생각보다 제구력과 볼의 회전이 좋았다. 7일과 9일 피칭을 더 지켜 본 후 점진적으로 투구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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