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09 18:29
수정 : 2006.02.09 18:29
장훈, 타격 조언… “붙박이 1루수 유력” 격려
개인통산 3085안타로 일본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장훈(65)씨가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해 시즌 홈런 40개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스포츠신문인 <스포츠닛폰>은 지난 8일 요미우리 선배 자격으로 미야자키현 요미우리 스프링캠프를 방문한 장훈씨가 이승엽을 만나 타격에 관해 조언하는 과정에서 40홈런 이상을 날릴 수 있다며 덕담을 전했다고 9일 보도했다.
장훈씨는 이승엽에게 “홈런이 비교적 쉬운 구장이 많은 센트럴리그에서 꾸준히 출장한다면 40홈런은 너끈히 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 초반 투수들의 구종을 잘 기억했다가 나중에 좋은 공이 왔을 때 공략하면 된다”고 말했다.
1975년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를 떠나 센트럴리그인 요미우리에 둥지를 틀었던 장훈씨는 이적 첫해 타율 0.355에 22홈런을 쳤고, 93타점을 기록하며 요미우리가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포지션도 이승엽과 같이 1루였던 장훈씨는 30년 전 자신과 이승엽을 비교하면서 “이승엽이 1루는 조 딜런과, 좌익수는 시미즈 다카유키와 경쟁 중이지만 딜론에 비해 장타력에서 앞서 있다”며 붙박이 1루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4번 타자로서의 능력도 주장 고쿠보 히로키 이상”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승엽이 타격 때 축이 되는 왼무릎이 접힐 때가 있는데 이것만 고치면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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