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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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청백전 못 뛰고 WBC행…‘어떡하지?’ |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0)이 스프링캠프에서 청백전을 단 한차례도 치르지 못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요미우리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18일, 19일, 22일, 24일 등 4차례 청백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날씨에 따라 청백전 일정이 바뀔 수는 있으나 첫 경기가 벌어지는 날은 18일이다.
이는 당초 11일부터 시작하겠다는 계획에서 1주일 가량 늦춰졌다.
하라 다쓰노리 현 감독의 영원한 스승이자 요미우리 사령탑을 역임한 후지타 모토시 감독이 10일 갑작스럽게 타계했고 하라 감독을 비롯한 요미우리 관계자들이 14일 다시 도쿄에서 영결식에 참석하는 등 전체적인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청백전 날짜도 미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후쿠오카 WBC 한국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청백전에서 기량을 선보이려고 했던 이승엽의 계획도 덩달아 어긋나게 됐다.
이승엽이 청백전을 뛰고 다음 날인 19일 후쿠오카로 이동할지 아니면 18일 곧바로 도쿄로 건너가 신변을 정리한 뒤 후쿠오카로 넘어올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청백전을 뛸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거의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으로서는 최근 스프링캠프지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 펜스를 훌쩍 넘기며 괴력의 홈런쇼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수에서 주전 1루수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찬스가 사라졌다는 점이 아쉽다.
이승엽은 팀 청백전은 물론 WBC 한국팀의 성적에 따라 3월 중순까지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도 나서지 못할 수도 있어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는 18일 첫 청백전을 뛰고 대표팀에 합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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