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3일 전훈캠프지인 아카마 구장에서 벌어진 한신 1.5군과 연습 경기에서 9회 동안 단 2안타만 뽑는 빈타에 허덕이며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어깨 부상으로 한국에서 치료 중인 주포 심정수를 제외하고 베스트 멤버를 모두 출동시킨 삼성은 2번 타자로 나선 김종훈만 1회와 4회 각각 좌전 안타를 날렸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
좌완투수 에구사 히로타카를 선발로 내세운 한신은 4명의 계투조로 삼성 타선을 2안타 6탈삼진 무득점으로 틀어막았다.
부친상을 치르느라 급히 귀국한 선동열 삼성 감독은 이날 아사히신문 계열사 케이블TV인 '스카이A'를 통해 전국으로 중계된 이 경기를 위해 한대화 수석코치에게 '연습경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으나 터지지 않는 방망이 탓에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삼성은 좌완투수 전병호가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하고 물러났고 4회부터 지난해 한신에서 뛰었던 새 외국인 선수 제이미 브라운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계속해 강영식(5회) 박석진(6회) 김효남(7회) 권오준(8회) 오승환(9회)이 등판했다. 권오준이 8회 1루수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줬을 뿐 나머지 5명은 무실점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69홈런, 272타점을 합작하며 한신의 공격을 이끌었던 가네모토 도모아키, 이마오카 마코토 등 쌍포와 주력 타자들은 이날 경기에 불참했다.
한대화 삼성 수석코치는 "그동안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치러왔기 때문에 타자들의 배트 스피드가 너무 떨어져 있었다"며 짧게 소감을 밝혔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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