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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9 13:16 수정 : 2006.02.19 13:16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0)이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첫 청백전에서 1루 경쟁자인 조 딜런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9일 인터넷판에서 전날 청백전 결과에 대해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딜런의 주루플레이에 격찬을 했다고 크게 실은 반면 이승엽은 3타수 1안타를 때렸다고 짤막하게 덧붙였다.

6회 경기로 치러진 이날 게임은 이승엽이 소속된 청팀이 3-1로 이겼다.

청팀의 3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 이승엽은 이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글로버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실전에서 터뜨린 첫 안타였다.

그러나 이승엽은 "좋은 안타가 아니었다"며 스스로 맞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3회에는 고쿠보 히로키의 파울 타구를 펜스에 붙어 타구를 걷어내 아웃 처리하며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딜런에 비해 뒤졌다'는 평을 들었다.

백팀의 1루수겸 5번 타자로 나선 딜런은 2타수 1안타에 1볼넷을 얻었는데 2회 적극적인 주루플레이 하나로 하라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0-1로 뒤지던 2회 무사 1,2루에서 가메이의 좌익수 플라이 때 2루 주자였던 딜런은 순전히 자신의 판단에 따라 3루로 내달려 세이프됐다. 청팀의 좌익수는 주니치 시절부터 강한 어깨를 지닌 것으로 유명한 오니시였다.

후속타자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백팀의 첫 득점까지 올린 딜런은 "팀이 기동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발이 빠르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주루 플레이를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는 '집중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플레이'라며 딜런의 3루 택업을 높이 평가했고 하라 감독도 "매우 수준 높은 플레이"라며 딜런이 자신의 야구 스타일에 적합한 선수라는 점을 재차 인정했다.

이승엽과 딜런의 1차 승부에서는 부챗살 타법에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를 펼친 딜런이 평범한 성적을 남긴 이승엽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승엽이 19일부터 후쿠오카에서 시작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훈련에 맞춰 팀을 떠나면서 당분간 요미우리의 1루는 딜런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이 캠프 동안 거포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나 딜런에게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약간의 부담감을 안은 채 잠시 팀을 떠나게 됐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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