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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야구클래식(WBC)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21일 오전과 오후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각각 열린 한국, 일본-본 야구 국가대표팀 전지훈련에서 이승엽과 이치로가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후쿠오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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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닛폰','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 인터넷판은 22일 후쿠오카 합숙 훈련에 참가한 이치로가 처음부터 '전투 모드'로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내야수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다른 메이저리거가 팀 성적을 이유로 WBC에 불참한 것과는 달리 이치로는 초지일관 적극적인 참가의지를 밝혀왔다.
또 영원한 스승인 오기 아키라 전 오릭스 감독이 별세한 뒤 이번 WBC에서 '세계제일'을 이루겠다는 목표의식도 더욱 뚜렷해졌다.
평소 냉철한 이미지의 이치로가 "30년 동안 일본을 못이기게 만들겠다"며 느닷없이 장외설전을 벌인 이유는 한국과 대만이 쉽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지만 주장으로서 처음부터 팀을 강하게 단결시키려는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치로는 21일 첫 훈련에서 62번 스윙해 38개의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홈런도 8개나 터뜨리는 등 말보다도 행동으로 팀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우익수로 나가 홈으로 뿌린 공이 포수 머리를 지나갈 정도의 강한 어깨를 과시하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과 대만을 영원한 야구 후진국으로 생각하고 있는 일본. 일본은 제쳐두고 8강 진출을 위해 대만과 예선 첫 게임에 사활을 건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규정한 한국.
목표에서 드러났듯 두 나라의 야구 실력과 위상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이치로의 극언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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