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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1 21:11 수정 : 2006.03.01 21:11

개막전 서재응 선발 예상…투구수 65개 제한 새규칙 변수

기복 없는 투수진 운용이 승패를 좌우한다.

세계 최강을 가리는 2006 세계야구클래식(WBC) 아시아 예선이 3일 오전 11시30분(도쿄돔) 한국-대만 경기를 시작으로 3일간 일본에서 열린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 4개국이 5일까지 풀리그를 벌인다. 이 가운데 상위 2팀이 12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8강 리그에 진출한다.

객관적 전력으로 볼 때 일본과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경기 특성상 당일의 선수들의 컨디션과 실책 등 돌발 변수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투구수 제한이라는 새로운 규칙이 적용돼 마운드 운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예선리그에선 한 투수가 최대 65개까지만 던질 수 있다. 8강이 겨루는 2차 본선리그는 80개, 준결승과 결승은 95개까지이다. 투구수 제한이 가장 큰 예선에서는 기량이 고른 투수진을 둔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일본의 우위 속에 한국과 대만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인식 감독이 팀 공식회견에서 밝혔듯이, 대만은 방망이에 비해 전통적으로 마운드가 강하다. 한국 역시 메이저리그 투수를 앞세운 마운드가 강점이다.

대만의 전력분석을 담당해온 유승안 한국야구위원회 경기운영위원은 “대만 투수들이 완급조절과 제구력 모두 뛰어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만은 지난달 28일 롯데 머린스(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와 연습경기에서 선발 양첸푸(흥농 불스)가 2회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6안타로 4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나온 6명의 투수들은 3개의 안타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도 9개를 잡아내며 롯데의 10개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한국은 대만전에 서재응(엘에이 다저스), 일본전에는 김선우(콜로라도 로키스)를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왼손 3인방 구대성(한화)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전병두(기아)를 중간계투로, 정재훈(두산) 오승환(삼성)을 마무리로 쓸 예정이다.

하지만 투수들의 구위가 아직 정상궤도에 올라 있지 않은 것이 걱정이다. 국내파 에이스인 손민한(롯데)은 연습경기에서 2⅔회 동안 한계 투구수에 육박하는 63개를 던짐으로써 불안감을 보였다. 특히 단기전 승부인 이번 대회에서는 제구력 싸움이 승패를 좌우한다. 이 때문에 선발과 계투·마무리 투수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돔구장에 대한 적응도 중요한 변수이다. 돔구장에서 경기를 해본 경험이 부족한 한국 선수들로서는 도쿄돔의 천정이 흰색이기 때문에 뜬공처리 등에 익숙하지 않고, 실내에서 울려퍼지는 응원소리도 낯설다. 또 공인구인 롤링사의 공이 미끄럽다는 것도 경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쿄/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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