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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3 08:46 수정 : 2006.03.03 08:46

`상승세를 살리고 힘도 비축한다. 빨리 깨고 일본전을 준비하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4일 맞붙는 두 번째 상대 중국은 출전 그 자체에 의미를 둘 만큼 최약체로 분류된다.

미국 언론이 한국과 일본이 미국프로야구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수준이라면 중국은 `고교야구'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할 만큼 전력 면에서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

5일 일본과의 일전을 남겨둔 한국으로선 드림팀의 위용을 마음껏 과시할 수 있는 손 쉬운 상대인 셈이다.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이후 한국 드림팀의 중국전 상대 전적은 6전 전승.

`99아시아선수권 때는 10-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적도 있다.

8강행 분수령이었던 대만전에 총력전을 펼쳤던 한국으로선 아시아 라운드 투구수 제한(65개)을 의식, 투수들의 어깨를 보호하면서도 막강 타선 화끈한 공격력을 마음껏 시험할 수 있는 기회다.

중국은 마운드에 에이스 왕난(베이징 타이거스)을 제외하고는 위력적인 투수를 찾아볼 수 없고 타선에도 한방이나 정교한 타격이 돋보이는 선수가 없다.


한국 테이블 세터진의 이병규(LG)와 이종범(기아)이 잦은 출루로 공격 기회를 만들고 중심타선에 포진한 `아시아 거포'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과 `파워 히터' 김동주(두산), `빅초이' 최희섭(LA 다저스)이 해결사로 나선다면 압승도 가능하다.

중국은 지난 달 28일 일본 요미우리와 마지막 평가전 때 장단 18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0-17로 참패를 당했던 만큼 콜드 게임승도 노려볼 만하다.

5회 이후 15점 이상, 7회 이후 10점 이상 점수차가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되기 때문에 투.타 전력에서 크게 앞선 한국으로선 불가능한 게 아니다.

그렇다고 자만이나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팀은 지난 2002년 6개팀의 프로리그가 출범해 연륜은 짧지만 메이저리그 감독 출신의 짐 르페브르와 한 때 월드시리즈에서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던 브루스 허스트 투수코치의 지휘 아래 집중 조련을 했다.

팀 배팅에 강하고 수비력도 탄탄한 기본기로 실책이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현격한 전력차 때문에 승패보다 몇 점차 승리에 더욱 관심이 쏠린 중국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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