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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만전에서 4회초 이승엽이 홍성흔의 2루타로 첫 득점을 올리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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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초 등판한 `맏형' 박찬호는 가장 빠른 시속 144㎞의 공으로 2이닝 연속 삼진 1개씩을 곁들이며 삼자범퇴시키고 9회에도 2사 1, 3루 위기를 잘 넘기며 뒷문을 잠갔다. 3이닝 2안타 무실점 호투. 공격에서는 국내파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은 초반 정교한 제구력과 투구 완급 조절이 뛰어난 상대 선발 린인위(청타이 코브라스)의 구위에 눌려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3회까지 산발 3안타에 그쳤으나 득점 물꼬를 튼 건 홍성흔이었다. 홍성흔은 4회 이승엽(요미우리)이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 후 2사 2루에서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2루타를 터뜨려 팽팽한 0의 균형을 깼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5회 우전안타로 나간 박진만(삼성)을 이종범이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큼직한 2루타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섰다. 대만은 산발 3안타에 허덕였고 9회말 린웨이추의 우월 2루타 등으로 2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대타 친치야오의 강습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은 유격수 박진만의 절묘한 수비로 승리를 지켰다. 이동칠 장재은 기자 chil8811@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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