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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4 14:14 수정 : 2006.03.04 22:28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라운드 중국과 2차전에 서 3회말 이승엽이 투런 홈런을 친뒤 홈을 밟으며 동료 선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8강 찍었다. 가자, 4강으로'

한국 드림팀이 야구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마침내 미국으로 가는 2라운드(8강)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아시아 라운드 2차전에서 국내파 투수들의 눈부신 활약과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공격으로 중국을 10-1로 대파, 대만에 14-3,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일본과 나란히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시아 거포'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이날 중국전에서 홈런 2방을 폭발하며 4타수 4안타 5타점의 불꽃 활약으로 미국행을 주도했다.

한국은 5일 오후 6시 같은 곳에서 A조(아시아) 1위 자리를 놓고 일본과 숙명의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98방콕아시안게임 이후 드림팀 상대전적 7승2패로 일본에 앞서 있다.

한국이 박찬호(샌디에이고) 등 해외파가 대거 참가한 드림팀을 구성했지만 일본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등 최정예 멤버가 참여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A조 1, 2위는 오는 12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B조(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아공) 1, 2위와 준결승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8강 리그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날 중국을 맞아 국내파 투수들이 환상 계투로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은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중국의 사기를 꺾었다. 투구수도 4회까지 46개로 합격점이었다.

5회에 등판한 박명환(두산)도 2이닝 노히트 노런의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고 정대현(SK)-정재훈(두산)-오승환(삼성)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공격력 부재에 애를 태웠던 타선도 강한 응집력과 파괴력을 보여줬다.

4일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라운드 중국과 2차전에 서 3회말 이승엽이 투런 홈런을 친뒤 타구방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1회말 톱타자 이종범의 우익수쪽 깊숙한 2루타로 공격 포문을 연 한국은 이병규의 중견수 플라이에 이어 이승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먼저 점수를 올렸다.

대만전 3타수 무안타에 허덕였던 이승엽의 방망이도 폭발했다.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3회 1사 1, 2루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선발 첸쿤(청타이 코브라스)의 126㎞짜리 2구를 받아쳐 우월 2점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렸다.

한국은 5-0으로 앞선 6회 이승엽, 최희섭(LA 다저스)의 연속 적시타 등 4안타를 묶어 2점을 보탰고 7회 2점을 추가했다.

이승엽은 9-1로 크게 앞선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아치(비거리 130m)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9회부터 `철벽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뒷문을 잠갔다.

오승환은 4명의 타자를 상대로 몸 맞는 공 1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켰고 손민한은 승리투수 기쁨을 누렸다.

중국은 8회 양숴(베이징 타이거스)의 1점홈런으로 0패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 열린 일본-대만전에서는 일본이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라이온스)의 4이닝 1실점 호투 속에 타선도 홈런 1개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대만에 14-3,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반면 중국과 대만은 똑같이 2패를 기록하며 1라운드에서 고배를 들었다.

이동칠 장재은 기자 chil8811@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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