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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4 14:58 수정 : 2006.03.04 14:58

4일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라운드 중국과 2차전에 서 한국의 선발로 등판한 손민한이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해외파 투수들이 황금 계투로 1차전 대만전 승리를 책임졌다면 2차전 중국전 완승은 국내파 투수들의 손끝에서 나왔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과 박명환(두산), 정대현(SK), 정재훈(두산), 오승환(삼성) 등 5명은 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2차전 상대인 중국전에 이어던지며 10-1, 대승의 밑거름이 됐다.

중국이 대만보다 손쉬운 상대였지만 똑같은 `1승'이라는 점에서 국내파 투수들의 활약은 의미가 있다.

기선 제압에 나선 건 간판 투수 손민한(롯데).

지난 시즌 다승(18승)과 방어율(2.46) 각 1위로 2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고 1안타 무실점으로 중국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 25일 소속팀 롯데와 평가전 때 2⅔이닝 동안 1라운드 투구수 상한선(65개)에 육박하는 63개를 기록했던 부진 우려를 씻어냈다.

1회 초 선두타자 순링펑(베이징 타이거스)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불안 했지만 주자 도루 실패에 이어 후속타자 2명을 범타 처리했고 2회에는 4번 타자 장유펑(상하이 이글스)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 이어 4회에도 삼진 2개를 뽑아내 삼자범퇴시키는 위력을 보였다.

손민한의 뒤를 받친 건 강속구 투수 박명환.

박명환은 지난달 27일 청백전 때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해 실망을 줬지만 이를 만회하려는 듯 시속 145㎞의 공을 찔러넣어 2이닝을 3탈삼진 노히트 노런으로 잠재웠다.

`잠수함 투수' 정대현도 7회를 삼진 2개를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8회 등판한 정재훈은 양숴(베이징 타이거스)에게 홈런 한방을 맞은 게 `옥에 티'였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고 1이닝을 책임졌다.

국내파 투수 환상 계투의 화려한 피날레는 `철벽 소방수' 오승환이 장식했다.

전날 `범해외파' 구대성(한화.전 뉴욕 메츠)을 포함해 서재응(LA 다저스),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이닝을 마무리하면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없었던 오승환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승리를 지켰다.

8회 정재훈이 홈런을 맞는 바람에 완봉승과 콜드 게임승을 아깝게 놓쳤지만 국내파의 호투는 2라운드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는 디딤돌이 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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