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04 15:15
수정 : 2006.03.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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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라운드 중국과 2차전에 서 3회말 이승엽이 투런 홈런을 친뒤 타구방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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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수 4안타. 멀티홈런. 그리고 5타점. 이보다 더 도발적일 수 없다.
홈런타자 이승엽(30.롯데 마린스)가 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3차전을 앞두고 방망이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이승엽은 3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2차전 중국전에서 장쾌한 홈런포 2발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점은 무려 5개.
이승엽은 경기가 10-1 완승으로 끝난 뒤 "롯데 마린스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팀을 옮겼기 때문에 초반에 많을 것을 보여주려고 동계훈련을 착실히 했다"며 물오른 컨디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엽은 "맘을 굳게 먹은 것도 있다"며 "어제는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별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을 벼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한국전 선발투수로 예상되는 와타나베 순스케(롯데 마린스)와 맞대결에 대해서는 "나와 동갑이고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지만 내일만큼은 양보가 있을 수 없다"면서 "경기가 끝나면 결과가 어떻게 됐든 서로 축하해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4번 타자 김동주가 어깨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돼 이승엽과 최희섭의 부담이 커진 상황.
이승엽은 "후코오카 전지훈련에서부터 합숙훈련을 함께 해왔다"며 "선수들은 김동주가 빠졌지만 함께 있다는 생각으로 십시일반 온 힘을 다해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답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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