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05 21:18
수정 : 2006.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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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역전 투런 홈런 5일 오후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對일본전에서 8회초이승엽이 역전 투런 홈런을 친뒤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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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찬스를 놓친 뒤 터져나온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대포가 한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했다.
이승엽은 5일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2로 뒤진 7회초 1사 1루에서 이시이 히로토시로부터 비거리 120m짜리 장쾌한 홈런을 뿜어냈다.
역전 홈런포가 터져나오자 5만5천석 도쿄돔은 갑자기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가 한국 원정응원단 200여명의 열광적인 함성속에 일본 팬들의 탄식만 흘러나왔다.
한국은 이승엽의 역전포 뒤 구대성-박찬호로 이어지는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3-2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최고스타 이승엽은 홈런포를 쏴올리기 전까지는 찬스에서 침묵을 이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은 0-2로 뒤진 3회 2사 만루에서 일본 선발 와타나베 순스케를 상대로 내야 플라이로 물러나 `한방'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다.
또 1-2로 따라붙은 5회 2사 1, 3루에서도 이승엽은 후지타 소이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조인성과 이종범이 몸에 볼을 맞으며 만든 찬스를 무산시켰다.
선동열 한국 투수 코치는 경기 전 "마운드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타자들이 3점만 뽑아주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모자란 2점을 극적으로 채워준 이승엽의 홈런포가 어느 때보다 빛난 한일전이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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