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3.05 22:23 수정 : 2006.03.06 02:07

박찬호가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해 깔끔하게 3타자를 처리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박찬호·서재응 등 메이저리거 마운드 탄탄
이승엽·최희섭 쌍포 “김동주 빈자리 걱정마”

역대 최강 드림팀을 꾸린 한국야구가 2006 세계야구클래식(WBC) 아시아예선(A조 리그)에서 예상 밖으로 일본마저 꺾고 3연승으로 본선 8강 리그에 진출하면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애초 목표는 4강. 과연 가능할까?

메이저리그 투수 5명과 타자 1명을 보유한 한국은 8강 풀리그 무대가 미국이라는 점에서 고무돼 있다. 노련한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구력이 뛰어난 서재응(엘에이 다저스) 등 미국무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어느 정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으리라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야구장은 천연잔디라는 점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해 공수에 걸친 경기력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일본을 비롯해, B조 리그(8일부터 시작)에서 8강이 유력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중 한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일본은 물론, 우승후보 미국을 뺀 다른 한팀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때문에 한국으로선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열쇠다. 8강 풀리그에선 투구수 제한이 80개이기 때문에, 투수운용에 있어 한국으로선 1라운드에 비해 한결 유리한 상황이 될 듯하다. 빅리그 선발투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4번 타자였던 김동주의 어깨탈골에 따른 전력공백. 현대의 정성훈이 대신 합류해 3루 수비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순 있지만,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최희섭(엘에이 다저스)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룰 만한 타격감은 아니다.

때문에 김인식 감독은 김동주가 빠진 채 타선을 짠 중국전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승엽-김동주-최희섭 3~5번 타순이, 이승엽-최희섭-송지만(현대)으로 바뀐 것이다. 송지만은 지난 시즌 타율 0.271에 홈런 24개, 타점 74개로 국내에선 수준급이지만, 국제무대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최희섭을 제외한 한국 타선은 아시아 무대를 중심으로 국제경기를 치러왔다. 메이저리그급 투수들의 공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도 변수이자 과제로 남아있다.

1989년부터 10년 동안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커브스, 밀워키 브루어스의 감독을 지낸 제임스 르페브르 중국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 뒤 “이렇게 수준 높은 한국 경기를 본 것이 놀랍다”며 “한국은 미국 본선에 가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6일 도쿄를 출발해 미국에 입성하게 되는 한국은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마운드와 타선에서 4강 달성에 대한 능력을 점검하게 된다.


한국 8강리그 경기일정

일시(한국시각) 대진(장소 미국 에인절스타디움)
13일(06:00) 일본-B조 2위
13일(13:00) 한국-B조 1위
14일(12:00) 한국-B조 2위
15일(09:00) 일본-B조 1위
16일(12:00) 한국-일본
17일(09:30) B조 2위-B조 1위
※A조=한국 일본 B조=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아공(8일부터 풀리그)

도쿄/권오상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