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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6 01:58 수정 : 2006.03.06 01:58

“굴욕적인 분위기였다.”(스즈키 이치로)

“항상 일본야구를 배우려 하고 있다.”(이승엽)

한국과 일본의 간판타자격인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 매리너스)와 이승엽(29·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이날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뭇 다른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치로는 오사다하루 감독 인터뷰에 이어 혼자 회견장에 나선 뒤 “끝난 분위기는 좋지 않다. 팀은 굴욕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어떻게 이런 분위기를 조정해나가겠냐는 질문에 “지금 상태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다만, 플러스되는 쪽으로 가야 하며, 선수 각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야구는 플레이로 흐름이 바뀌는 것’이라고 말한 그는 “어려운 것은 한점을 먼저 따면 그 1점이 적게 느껴지고, 1점을 빼앗기면 더 멀게 느껴지는 것이다”고 말해 패배에 따른 절절한 심정을 드러냈다.

반면, 이승엽은 이치로가 이 대회 개막 전 “30년 동안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한 것에 자극 받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는 “일본 야구는 한국에 비해 수십년의 역사를 가졌고, 그래서 배울 점이 많다”며 “팀내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앞으로 그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받도록 팀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또 홈런에 대해 “2년간 일본 투수들의 패턴을 알고 있었다”며 “타자가 유리한 상황에서 투수들은 변화구를 던지는데, 높은 공이 와 힘을 빼고 쳤더니 타이밍이 맞아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힘을 주고 쳤으면 파울볼이 됐을 것이고, 이시이 투수가 제대로 던졌으면 못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전 때부터 심한 감기때문에 컨디션이 최악이었던 이승엽은 “중국전에서도 너무 몸이 좋지 않아 수비연습도 못해서 지명대타로 나왔다”며 “오늘은 몸이 점점 좋아져 정상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쿄/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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