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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6 18:14 수정 : 2006.03.07 16:11

세계야구클래식(WBC)에 출전할 미국대표팀의 에이스투수 로저 클레먼스가 5일(한국시각) 피닉스의 체이스필드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연습투구를 하고 있다. 피닉스/AP 연합

13일 본선 첫상대 B조 1위에 미국 유력
피비 선발 예정… 한국, 총력전은 피할듯



미국전 해법을 찾아라!

한국이 2006 세계야구클래식(WBC) 아시아예선 A조 1위를 확정하면서 본선 8강리그 첫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은 8일 새벽 6시(한국시각) 안방인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멕시코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잇따라 B조 풀리그 예선전을 펼친다.

미국이 예상대로 B조 1위로 8강행을 확정하면, 한국은 13일 오후 1시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미국과 8강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미국의 한국전 선발은 박찬호의 팀 동료인 우완 제이콥 에드워드 피비(24·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예상된다. 피비는 지난 시즌 13승(7패)에 평균자책 2.88을 기록한 샌디에이고 에이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미국을 이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 때문에 김 감독으로선 과연 어떤 투수를 내보낼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팀내 가장 컨디션이 좋고 제구가 좋은 투수들은, 일본과 B조 2위팀(캐나다 또는 멕시코)과의 경기에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패전을 예상한 선발투수 운용도 불가피한 상황이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될 경우, 중간계투진의 효과적인 운용을 통해 투수진의 단합과 응집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승산이 높지 않은 미국전에 자칫 총력전을 펴다가 ‘특급 투수진’이 소진된다거나 전력이 노출되면, 일본과 캐나다(또는 멕시코)전에서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인식 감독은 “상대가 우리보다 강하면 조금 긴장해야 하고, 약하면 편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에 생소한 미국이 초반 자칫 주춤이라도 한다면, 작전 역시 급변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이번 아시아 예선 기간 내내 선발투수의 비중을 낮게 평가하는 대신, 2~3명의 선발 투수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로 국제경험이 풍부한 빅리그 투수들을 적절한 시기에 과감하게 투입함으로써 승부수를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일성 <한국방송> 해설위원은 “역시 단기전에선 투수진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한다”며 “남은 짧은 기간 동안 훈련을 통해 기량의 향상을 기대하기보다는 현재의 팀 분위기와 컨디션을 잘 유지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선발 김선우가 초반 7안타(1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어 등판한 봉중근-배영수-구대성-박찬호 등 ‘특급 계투진’이 무안타로 역투한 가운데, 5회 이병규의 희생뜬공, 8회 이승엽의 2점짜리 역전 결승홈런으로 3-2로 이겼다.

한국 마운드는 대만전 6안타, 중국전 2안타(1홈런), 일본전 7안타(1홈런) 등 이번 대회 15안타 3실점으로 4팀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1.00)을 기록했다. 서재응과 손민한이 선발승을 챙겼고, 박찬호는 가장 까다로운 대만과 일본전에 구원 등판해 2세이브를 기록하며 ‘특급소방수’ 몫을 톡톡히 해냈다.

도쿄/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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