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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7 13:40 수정 : 2006.03.07 15:24

환한 표정의 이승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이승엽 선수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도착, 숙소인 포 포인트 쉐라톤호텔에서 동료 홍성흔과 환한 표정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피닉스=연합뉴스)

아시아 신구(新舊)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오사다하루(66.王貞治)의 인연이 이채롭다.

이승엽은 지금까지 오사다하루를 두 번 위협하고 한 번은 울렸다. 아시아 최고 홈런스타의 무게중심은 이승엽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2003년 10월 2일 대구구장.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롯데 이정민에게서 중월 홈런을 빼앗아 시즌 5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날 홈런으로 아시아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55개.1964년)을 갖고 있던 오사다하루는 기록상 `2인자'로 밀려났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두 번째 시즌이던 지난 해 일본시리즈에서 오사다하루의 홈런 아성을 다시 흔들었다.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1차전(10월22일) 솔로, 2차전(10월23일) 투런, 4차전(10월26일) 결승투런 등 홈런포 3발을 쏴올려 재팬시리즈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의 어떤 홈런타자도 밟아보지 못한 고지.

이승엽이 속한 롯데는 당시 퍼시픽리그 챔프전에서 오사다하루가 감독인 소프트뱅크를 따돌리고 재팬시리즈에 나갔다. 이승엽의 챔프전 활약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승엽이 오사다하루를 코 앞에서 크게 울린 것은 최정예 선수들이 출전해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승엽이 5일 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클래식(WBC) 아시아 예선 일본과의 경기에서 8회초 역전 2점홈런을 친 뒤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지난 5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라운드에서 1-2로 뒤진 8회에 극적인 투런홈런을 터뜨려 오사다하루가 사령탑에 앉은 일본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다.

오사다하루 감독은 "이승엽을 칭찬할 일"이라며 "8회에 그런 멋진 홈런이 나와 경기의 히어로가 나오도록 한 것도 패인이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15일 미국에서 열리는 WBC 2라운드에서 병사와 적장으로 다시 만난다. 이승엽이 오사다하루를 다시 울리고 아시아 최고 홈런스타의 지위를 확립할지 기대된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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