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07 20:43
수정 : 2006.03.07 20:43
우승후보 미국·도미니카 등 오늘부터 WBC 예선
알폰소 소리아노, 미겔 테하다 등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포진한 도미니카공화국의 화력은 얼마나 셀까. 아마야구 세계최강 쿠바는 미국 심장부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인가?
2006 세계야구클래식(WBC) B·C·D조의 예선라운드가 8일(한국시각)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아무래도 관심은 강력한 우승 후보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각각 속한 B조와 D조의 경기에 쏠린다. 한국과 8강 라운드에서 격돌하게 되는 B조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포진해 있다.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와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B조 풀리그에서는 미국의 1위가 유력한 가운데, 캐나다와 멕시코가 남은 한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미국은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로저 클레먼스(전 휴스턴) 선발 3인방이 철벽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으며,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마크 테세이라(텍사스) 데릭 리(시카고 커브스)로 이뤄진 중심타선이 폭발적이다. 캐나다는 16명의 야수 중 13명이 왼쪽타자여서 이들을 상대할 팀들의 마운드 작전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는 지난해 15승을 거둔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 에스테반 로아사(오클랜드) 올리버 페레스(피츠버그) 등 선발투수진은 좋지만, 타선에선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다.
미국과 함께 강력한 타선으로 우승 후보대열에 포진한 도미니카는 베네수엘라, 호주, 이탈리아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크래커잼 스타디움에서 D조 예선 라운드를 벌인다. 도미니카는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 미겔 테하다(볼티모어)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등으로 대표되는 방망이가 세계 최강의 화력을 자랑한다. 베네수엘라는 프레디 가르시아(시카고 화이트삭스) 호안 산타나(미네소타) 카를로스 삼브라노(시카고 커브스) 등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44승을 올린 선발 3인방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C조에서는 푸에르토리코의 독주가 예상되며, 파나마와 쿠바의 경쟁이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1987년부터 97년까지 아마야구 134연승을 거둔 쿠바는 지난해 네덜란드 야구월드컵 11경기에서 8홈런 19타점을 올린 율리스키 구리엘 등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쿠바가 프로선수들로 무장한 상대팀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엑스포츠〉(Xports)는 이번 예선라운드 주요 8경기를 생중계하며, ‘야후코리아’ 역시 온라인으로 경기를 생중계한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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