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08 18:14
수정 : 2006.03.08 18:17
홈런 4개 등 13안타… 베네수엘라 대파
미국, 멕시코와 투수전끝 진땀 첫 승리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도미니카공화국의 타선은 활화산 같았다.
세계 최강 방망이를 자랑하는 도미니카는 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크래커 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세계야구클래식(WBC) D조 풀리그 베네수엘라와의 1차전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폭발시키며 11-5 대승을 거뒀다. 4번 지명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는 2회 솔로포, 9회 2점포 등 3타수 2안타(2볼넷 3타점)를 작렬시키며 거포의 자존심을 지켰다. 6번 타자(3루수) 애드리언 벨트레(시애틀 매리너스)는 5회 3점포, 9회 2점포 등 5타수 3안타로 5타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1승(8패)을 거뒀던 선발투수 바톨로 콜론(엘에이 에인절스)은 3회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투수가 됐다. 베네수엘라는 5회와 6회 홈런포를 터뜨리고, 7회 1점을 보태 5-6까지 따라붙었지만, 불펜들의 난조 속에 9회에만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같은 조의 이탈리아는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호주에 10-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미국은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B조 첫 대결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다 4회 데릭 리(시카고 커브스), 7회 치퍼 존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이겼다.
미국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한국전 선발투수로 예상되는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회 동안 1안타 3삼진으로 호투했다. 미국은 4회부터 마이크 팀린-채드 코데로-댄 휠러-토드 존스-조 네이선-브래드 리지 등 ‘황금계투진’을 총가동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캐나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만나 난타전과 실책을 주고받은 끝에 7-8로 뒤진 9회초 4점을 뽑아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C조의 푸에르토리코는 파나마를 맞아 0-1로 뒤지던 5회말 알렉스 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동점 홈런, 버니 윌리엄스(뉴욕 양키스)의 결승 적시타로 힘겹게 2-1 승리를 챙겼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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