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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9 11:55 수정 : 2006.03.09 11:55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이 일본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 이진영(SK)의 호수비에 대해 "전적으로 내 작품(?)이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진영은 지난 5일 일본전 4회 2사 만루에서 니시오카 쓰요시가 우선상으로 날린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 흐름을 한국쪽으로 돌려 놓으면서 역전승을 일구는데 귀중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 감독은 "왠지 니시오카가 잡아 당겨 칠 것 같더라구. 코치들은 다 가만히 있는데 나 혼자 진영이를 평소 수비 때보다 왼쪽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지. 그런데 투수 봉중근의 공은 바깥쪽으로 몰렸고 타구가 이진영의 오른쪽으로 가는데..거 참. 정상 수비였으면 그냥 잡는 공인데 내가 시프트(shift)를 지시한 덕분에 호수비가 됐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원래 그렇게 친 타구는 바깥쪽으로 더 휘어져 나가기 마련인데 돔구장(도쿄돔)이다 보니 공기의 저항이 적어 선상 안쪽으로 들어왔다"면서 하마터면 자신의 오판으로 경기를 완전히 내줄 뻔 했던 뒷이야기를 가감없이 소개했다.

김 감독은 "이번 WBC를 통해 확실히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수준도 늘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경기를 풀어가는 요령, 볼카운트에 대처하는 방법 등이 한 단계 올라섰다"며 대표 선수들의 기량을 칭찬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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