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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아공 대파… 마티스 첫 노히트게임 |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미국이 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파하고 제1회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미국은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B조 예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7-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는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했으나 최소 실점 우선 순위에 따라 멕시코(실점3)가 1위, 미국(실점8)은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고 캐나다(실점 15)는 탈락했다.
미국 승리의 주역은 노장 로저 클레멘스와 강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였다.
선발로 나선 로저 클레멘스는 4⅓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그리피는 3점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7타점을 올렸다.
2위가 확정된 미국은 13일 A조 2위인 일본과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뒤 14일 한국과 2차전, 17일 멕시코와 3차전을 갖는다.
한편 푸에르토리코 히람비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C조 예선에서는 네덜란드가 파나마를 10-0,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그러나 양팀은 모두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상태였다.
네덜란드 선발투수로 나선 세이런 마티스(1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7이닝동안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6회까지 투구수 57개를 기록한 마티스는 7회 선두타자가 내야 실책으로 살아나가 제한 투수구 65개에 걸리는 듯 했다.
그러나 마티스는 마지막 타자를 병살타로 솎아내 투구수 65개를 꼭 채우며 WBC에서 첫 노히트노런 투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망주인 마티스는 경기 뒤 "개인적으로 아주 감격적인 경기였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는 C조 예선 마지막 3차전에서 버니 윌리엄스(뉴욕 양키스), 알렉스 킨트론(애리조나),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가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타선이 폭발해 아마 최강 쿠바에 12-2으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푸에르토리코는 3전 전승으로 조 수위에 올라 13일 도미니카공화국과 2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2승1패로 2위가 된 쿠바의 2라운드 첫 상대는 베네수엘라로 결정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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