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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2 11:42 수정 : 2006.03.12 11:5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선수들(위)과 멕시코대표팀 선수들이 12일(한국시간) 8강전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에인절 스타디움에 입성,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조절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이 2승 1패 전략으로 꿈의 4강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 둥지를 튼 뒤 캔자스시티 로열스(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1일)와 평가전을 모두 졌으나 해외파 투수들이 점점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했고 타자들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볼에 적응하며 타격감 회복했다.

13일 오후 1시 B조 1위인 멕시코전을 시작으로 14일 정오 미국전, 16일 정오 일본전을 앞둔 한국은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미국에는 패하더라도 멕시코와 일본은 반드시 잡아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은 4강 고지를 반드시 점령하겠다는 각오다.

코칭스태프는 "타선이 3점 이상만 얻어준다면 계투작전으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비록 연습게임에서는 특별한 작전없이 빠른 볼에 적응하는데 의의를 뒀지만 실전에서는 득점기회에서 번트, 히트 앤드 런, 진루타, 도루 등 '작은 야구'로 착실히 득점을 쌓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전-불꽃튀는 투수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박찬호 선수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멕시코는 한국전 선발로 지난해 15승(12패 방어율 4.90)을 거둔 볼티모어의 우완 로드리고 로페스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로페스는 지난 8일 미국과 B조 예선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4회 데릭 리에게 내준 솔로포가 그대로 결승점이 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로페스의 구위가 좋지는 않았는데 과연 로페스가 멕시코에서 가장 좋은 투수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로페스 보다는 뒤에 나올 구원 투수들을 경계하고 있다.

리카르도 링콘(세인트루이스), 호르헤 데라로사(밀워키) 등 좌완 불펜진과 다비드 코르테스(콜로라도) 등 빠른 볼을 지닌 우완 계투요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은 해외파 투수라는 점만 밝혔을 뿐 선발 투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분위기상으로는 변화구에 능통한 서재응(LA 다저스)가 꼽히고 있는데 한국은 선발 후에도 김병현(콜로라도) 박찬호(샌디에이고) 봉중근(신시내티) 등을 몽땅 투입해 필승하겠다는 생각이다.

◇미국전-한 수 배우는 자리

솔직히 말해 미국전은 한국이 한 수 배우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강타자가 전면에 포진한 미국이 마이너리그 투수가 나선 캐나다에 치욕스런 패배를 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우승을 노리는 최강국이다.

한국팀은 손민한(롯데)을 주축으로 국내파를 모두 가동할 예정이다. 미국의 선발은 지난해 22승(10패, 방어율 2.63)을 올린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가 나올 게 유력하다.

쟈니 데이먼, 데릭 지터(이상 뉴욕 양키스),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치퍼 존스(애틀랜타) 데릭 리(시카고 컵스)로 이어지는 '꿈의 타선'을 맞아 한국 마운드가 과연 몇 점으로 막을지가 관심사다.

다만 캐나다가 거함 미국을 침몰시켰듯 야구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한국이 리드를 잡을 수도 있다. 한국이 앞서거나 팽팽한 승부를 펼칠 경우 김인식 감독은 김병현, 정대현(SK) 등 언더핸드 투수들을 내보내 승리하는 적극적인 수를 던질 예정이다.

◇일본전-반드시 이겨야할 숙명의 라이벌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을 노리는 한국대표팀 이승엽 등 선수들이 12일(한국시간) 8강전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에인절 스타디움에 입성, 경기장을 둘러보며 승리를 다짐하는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WBC 8강에 동반 진출한 일본을 이제는 떨어뜨려야 할 시점이다.

오사다하루(王貞治) 일본대표팀 감독이 예선전 한국전에 나왔던 언더핸드 와타나베 ??스케(지바 롯데)를 그대로 기용할지 아니면 치욕을 갚기 위해 스기우치 도시야, 와다 쓰요시(이상 소프트뱅크) 등 좌완투수로 바꿀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 경기도 해외파 투수가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구대성(한화) 봉중근, 전병두(기아) 등 좌완 3인방의 비중에 관심이 쏠린다.

가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 니시오카 쓰요시(지바 롯데),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등 발빠른 트로이카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역시 1루 견제에 능한 좌완 투수가 제격이다.

일본도 시애틀, 텍사스, 밀워키 등과 연습 경기를 펼쳐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는 했으나 1승 2패로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밀워키 전에서는 솔로포 3방으로 대부분의 점수를 뽑았을 뿐 나머지 5안타로 1득점에 그쳐 4-5로 졌다.

특히 일본은 A조 2위인 탓에 미국전에서는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멕시코전에서는 에스테반 로아이사(오클랜드) 등 상대팀의 에이스와 줄줄이 맞붙을 예정이어서 4강까지 험난한 여정을 겪어야 한다.

한국대표팀이 '도쿄대첩'을 이끈 불굴의 정신력으로 막판 총공세를 이어간다면 일본을 다시 꺾을 수 있는 좋은 찬스를 잡을 수 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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