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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2 18:31 수정 : 2006.03.12 18:42

한국, 13일 낮 멕시코와 8강 첫 경기서 격돌
체인지업 대 슬라이더…마운드에 승패 달려


4강 문을 여는 열쇠는, 멕시코 선발 로드리고 로페스의 공략이다.

2006 세계야구클래식(WBC) 아시아 예선에서 3연승(A조 1위)으로 8강에 오른 한국대표팀이 13일 오후 1시(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B조 1위 멕시코와 8강리그 1조 첫 경기를 치른다.

선발투수로는 두팀 모두 메이저리거를 내세우기로 해 마운드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로드리고 로페스(30·볼티모어 오리올스), 한국은 서재응(28·엘에이 다저스)을 내세운다. 예선과 달리 8강리그에서는 선발투수 투구수 제한이 65개에서 80개로 늘어나, 선발투수가 승부의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1m85·86㎏의 로페스는 미국과의 B조 예선에 선발로 나서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 4회 2사 뒤 데릭 리에게 솔로홈런 한방을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던 장본인. 하지만, 제구력이 빼어나다. 로페스는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한국을 맞아 주의만 잘 기울이면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35경기에 선발출장해 팀내에서 유일하게 200회 이상을 던지는 강철체력을 보여줬다. 탈삼진에서도 팀내 두번째인 118개를 기록했다. 로페스와 호흡을 맞추는 포수 역시 동갑내기인 메이저리거 게로니모 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둘은 볼티모어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기에 대표팀에서는 더없는 찰떡궁합이다. 둘은 미국전에서도 배터리를 이뤘다.

로페스는 2004년 평균자책 3.59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6위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 평균자책은 4.90으로 높아졌기에 빈틈이 있을 듯하다. 한국으로서는 로페스의 까다로운 변화구와 맞춰잡는 제구력을 무너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선발 서재응은 자타가 공인하는 ‘제구력의 마술사’. 아시아 예선 대만전에서 3⅔회 동안 2안타 3삼진으로 특급선발 몫을 해내며 한국의 첫승을 이끌었다. 김인식 감독은 “아무래도 두팀 모두 메이저리거들이 버티는 마운드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 같다”며 선발 및 중간계투·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파킨 에스트라다 멕시코 감독은 “한국의 투수진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멕시코 역시 투타 모두 균형을 갖췄기에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한편, 미국의 압력으로 바뀔 뻔한 1조 경기 일정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강력한 항의로 원래대로 환원됐다.


애너하임/글 권오상 기자, 사진 연합뉴스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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