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과의 본선 첫 경기에서 심판의 오심 탓에 1승을 빼앗긴 오사다하루(王貞治) 일본대표팀 감독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오사다하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봤던 3루 심판의 판정을 무시하고 4심 합의 끝에 먼 곳에 떨어진 2루 심판의 판정으로 번복한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도 "오사다하루 감독이 어필을 하는 동안 공수 교대 후 수비 위치로 나가지 않은 것은 우리 선수들도 도저히 판정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거듭 판정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강한 어필로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벅 마르티네스 미국 대표팀 감독은 "누구라도 그 상황이었으면 더그아웃을 뛰쳐나가 심판에게 항의했을 것"이라며 "심판의 판정은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대표팀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수비가 뛰어난 팀이었다"며 1루수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니혼햄)과 3루수 이와무라 아키노리(야쿠르트)의 수비를 칭찬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한국이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3-2 역전승을 거둔 점을 잘 알고 있다. 내일 아침 비디오 자료 등을 면밀히 분석 좋은 게임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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