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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3 17:03 수정 : 2006.03.13 17:03

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전에 이어 13일 멕시코와의 본선 첫 경기에서 연거푸 승리를 따내며 한국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서재응(29.LA 다저스)이 "이제는 4강전을 준비하겠다"며 자신있게 답했다.

서재응은 13일 경기 후 "(후배들의) 병역 특례 혜택이 걸려 있는 4강 진출을 위해 다시 열심히 준비를 해야할 때"라며 아직 미정이지만 4강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칼날 제구력을 뽐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투구수가 61개에 불과했지만 강판한 것에 대해서는 "선동열 투수코치님의 지시가 있었다. 이날 등판 전 '길게 보지 말고 많으면 4이닝을 던진다는 생각으로 나서라'고 주문하셨다. 직구가 안 좋아 '보여주는 공'으로 던졌고 슬라이더와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SF볼)로 카운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대만전과 멕시코전 등 한국대표팀의 8강, 4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두 게임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된 비결에 대해서는 "항상 첫 게임, 첫 이닝이 중요하고 잘 꿰자는 생각으로 나선다. 부담을 느끼면 '오버'를 하게 되니까 항상 평소에 하던 대로 공을 뿌리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5⅓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멕시코 타선을 봉쇄한 서재응은 "특별한 전력 분석은 없었고 경기 전 투수진 집합 때 연구를 했다. 대부분이 알고 있던 타자들이었고 SF볼이 잘 먹혔다"고 말했다.

서재응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을 때에도 지금과 페이스가 거의 비슷하다"면서 WBC 참가로 특별히 몸에 무리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힌 뒤 "다저스로 돌아가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투지를 과시했다.

한국대표팀이 이날까지 4경기에서 4실점으로 틀어 막는 '짠물 마운드'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 대해 서재응은 "해외파 투수가 주축이 돼 잘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이 주눅이 드는 것 같다. 국내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이루고 있는 만큼 미국 타자들도 우리 마운드의 공을 쉽게 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애너하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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