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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3 17:44 수정 : 2006.03.13 17:44

"3경기 가운데 이제 1승을 했을 뿐이다.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 2승째를 올려야 4강을 바라볼 수 있다"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벌어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멕시코를 꺾고 첫 승을 올렸지만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다.

쌀쌀한 날씨 속에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치른 탓에 바짝 추위를 탄 얼굴로 회견장에 나온 김 감독은 "오늘 경기는 투수들이 워낙 잘 던져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간단하게 평가했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부진한 공격에 대해선 아쉬운 점도 지적했다.

"투수들에 비해 타격에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김인식 감독은 "현재로선 어쩔 수 없고 남은 2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욕만큼은 높이 샀다.

"이번 대회는 투수들의 투구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 점을 도쿄에서부터 강조했다"고 밝힌 김 감독은 "오늘 초반부터 타자들이 멕시코 선발투수의 공을 끈질기게 쳤는데 선수들도 투구수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병규가 멕시코 선발 로드리고 로페스와 10구까지 가는 실랑이를 벌였고 2번 이종범은 9구까지 끌고간 뒤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또 3번 이승엽은 볼카운트 2-3에서 우월 2점홈런을 치는 등 1회에만 로페스가 38개의 공을 던지게 만들어 조기 강판시켰고, 이 때문에 멕시코 불펜투수들도 연쇄적으로 일찍 나와야 했다.

한편 김인식 감독은 주최국 미국이 경기일정을 바꾸려 했던 것과 편파 판정시비가 나오는 상황에 대해 "불만스럽지만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 국제대회를 이렇게 치르면 안된다. 하지만 WBC가 제1회라는 점에서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이해하고 양보할 수 밖에 없는 점도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또 김 감독은 "심판 판정 시비는 진 팀 입장에서 나올 수 밖에 없지만 운이 나빴다고 탓할 수 밖에 더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애너하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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