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은 숙소로 돌아가 코칭스태프와 미국전에 대한 작전회의를 갖게 되지만 현재로선 미국전을 `버리는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이 뒤지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마운드 운용은 승리에 대한 보상보다 패배로 인한 손실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최종 타깃은 마지막 일본전으로 결정되고 미국전은 피해가는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한국이 4강에 오를 경우 준결승에서 조 1위가 예상되는 미국과 다시 붙어야 하고,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김인식 감독은 `대패'만은 피하고 싶은 심정으로 보인다. 천병혁 기자 shoelesss@yna.co.kr (애너하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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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미국전 앞두고 목하 고민중…’ |
"계획대로 멕시코는 잡았다. 하지만 미국전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이승엽(요미우리)의 결승 2점홈런과 철벽마운드를 앞세워 귀중한 첫 승을 올렸으나 14일 예정된 미국전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미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오심 논란속에 찜찜한 승리를 거뒀지만 부인할 수 없는 세계 최강의 전력.
더욱이 일본전에서 밝혀졌던 지독한 홈텃세마저 기승을 부리는 현실에서 한국이 정상적인 대결로 미국을 이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결국 4강 진출이 지상 목표인 한국팀의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2차전에 무리한 투수 기용으로 마운드의 자원을 낭비하기 보다는 아무래도 16일 열리는 일본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김인식 감독은 멕시코전이 끝난 뒤 일단 미국전 선발투수로 지난 해 국내프로야구 다승왕인 손민한(롯데)을 발표했다.
하지만 문제는 손민한이 초반에 무너졌을 경우 어떻게 마운드를 꾸려가느냐, 뿐만아니라 손민한이 예상밖의 호투를 펼쳐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다면 철벽 불펜진을 투입해야 하느냐도 심각한 고민거리다.
중반 접전이 이어진다고 박찬호(샌디에이고)와 구대성(한화), 김병현(콜로라도) 등 마운드의 주축을 몽땅 투입했다가 뼈아픈 역전패라도 당할 경우에는 돌이킬수 없는 전력누수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김인식 감독은 숙소로 돌아가 코칭스태프와 미국전에 대한 작전회의를 갖게 되지만 현재로선 미국전을 `버리는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이 뒤지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마운드 운용은 승리에 대한 보상보다 패배로 인한 손실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최종 타깃은 마지막 일본전으로 결정되고 미국전은 피해가는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한국이 4강에 오를 경우 준결승에서 조 1위가 예상되는 미국과 다시 붙어야 하고,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김인식 감독은 `대패'만은 피하고 싶은 심정으로 보인다. 천병혁 기자 shoelesss@yna.co.kr (애너하임=연합뉴스)
김인식 감독은 숙소로 돌아가 코칭스태프와 미국전에 대한 작전회의를 갖게 되지만 현재로선 미국전을 `버리는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이 뒤지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마운드 운용은 승리에 대한 보상보다 패배로 인한 손실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최종 타깃은 마지막 일본전으로 결정되고 미국전은 피해가는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한국이 4강에 오를 경우 준결승에서 조 1위가 예상되는 미국과 다시 붙어야 하고,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김인식 감독은 `대패'만은 피하고 싶은 심정으로 보인다. 천병혁 기자 shoelesss@yna.co.kr (애너하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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