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들 “대체 이들은 누구인가?”이승엽·최희섭 주목 |
“대체 이들은 누구인가?”·
한국야구가 미국을 완파하자,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즉각 이 소식을 크게 다루면서 최희섭과 이승엽을 가리켜 이렇게 물었다. 엠엘비닷컴은 “최희섭과 ‘라이온 킹’으로 불리는 이승엽이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며 “(졸전한) 미국은 2만1천여명의 홈 관중들한테 야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엠엘비닷컴은 경기 전부터 “한국 선수들은 홈플레이트 안에서든 밖에서든 잘 받아친다”고 경계했던 벅 마르티네즈 감독이 4회말에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며, 한국 타자들이 워낙 잘해 마르티네즈 감독의 작전이 엉켰다고 평가했다.
<에이피(AP)>, <아에프페(AFP)>, <로이터>, <데페아(DPA)> 등 주요 통신사들도 한국이 세계 최강팀을 상대로 뜻밖의 승리를 거뒀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에이피>는 “4회에 최희섭이 3점짜리 홈런을 작렬시킨 게 결정적이었다”며 “미국은 4회에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위기를 피하려고 했지만, (최희섭의 홈런으로) 도리어 화를 당했다”고 평가했다. <아에프페>는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한국이 인상적인 투구와 시의적절한 타격으로 미국을 이겼고, 수백만달러짜리 선수들로 이뤄진 미국은 다음에 멕시코를 이겨야 한국에 복수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체면을 구긴 것에 대해서도 신랄한 평가가 나왔다. <데페아>는 “미국은 1라운드에서 캐나다에 지고, 2라운드에서는 일본한테 간신히 이겼다”고 지적했다. <한겨레>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