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14 18:42
수정 : 2006.03.14 18:58
미국전 쐐기포 최희섭 회견
최희섭이 김인식 감독과 함께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동안 잘 던진 투수와 이승엽, 그리고 주장 이종범 등이 독차지하던 장소였다.
그에게 던져진 첫번째 질문은 최희섭을 잘 아는 〈에이피〈AP)〉 통신의 기자로부터 나왔다. “한국을 위해 이번에 3점 홈런을 친 것과 지난 시즌 미네소타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친 기분을 비교해서 말해달라.”
최희섭은 “지난 시즌에 친 3점 홈런은 팀을 위한 것이었지만, 이번엔 국가를 위해 쳤다는 점에서 많이 다르다”며 “특히 세계 최강인 미국을 상대로 쳤고, 그 홈런이 팀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었기에 너무 기쁘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맞는 순간 파울볼이 되는 줄 알았고, 그 때 외야수가 담장 가까이에 가서 잡아낼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며 “관중들의 좋아하는 것을 보고 홈런인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아시아 예선 때부터 최희섭은 저조한 컨디션 탓에 타격에 애를 먹어왔다. 하지만 이번 홈런으로 자신감도 많이 회복하게 됐다. 그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하고는 회견장을 떠났다.
“아직도 컨디션이 안좋은 상황이었는데 이런 때 홈런을 쳐 팀 분위기가 매우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제 우리 팀은 그 어떤 팀과 만난다고 해도 무서워 하지 않을 것이다.”
애너하임/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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