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애너하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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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최고 몸값 A.로드리게스, 대망신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출장을 '한다 안한다'로 물의를 빚었던 미국 대표팀의 주포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결국 한국전에서 망신살이 뻗쳤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연봉은 2천520만 달러(한화 252억원)로 지구상에 야구하는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받는다.
하지만 14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전에서 자신의 몸값의 1/10도 안되는 선수들에게 철저히 농락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로드리게스를 당혹케 한 한국 투수들은 손민한(롯데) 김병현(콜로라도) 구대성(한화) 정대현(SK) 등 4명이다. 손민한의 2006년 연봉이 4억원, 김병현이 125만 달러(12억5천만원), 구대성이 55만 달러, 정대현이 8천만원으로 이들의 몸값은 모두 합해 22억 8천만원에 불과하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1회 1사 1,3루 첫 타석에서 손민한의 4구째를 받아쳤으나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어 3회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의 솔로포가 터진 다음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선풍기 스윙을 연발하며 손민한으로부터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손민한은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만 3개를 연거푸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바뀐 투수 김병현에게 역시 4구 만에 삼진으로 아웃돼 관중들의 거친 심성을 자극했다. 7회에는 구대성의 초구에 2루수 플라이, 9회에는 정대현의 3구째에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미국팀의 2번 타자인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와 그리피 주니어가 각각 3안타로 공격력을 이끈 반면 4번의 중책을 맡은 로드리게스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쳐 미국이 한국에 완패하는 데 큰 책임을 지게 됐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애너하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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