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감독은 WBC에서 투수코치, 김 감독은 타격과 수비 코치를 맡았다. 해외파 선발진에 국내파와 해외파를 적절히 혼용, 황금 계투조를 탄생시킨 선 감독은 대회 기간 내내 말 그대로 '신들렸다'는 찬사를 들었다. 16일까지 한국의 방어율은 1.33. 경이적인 행진이다. 미국,멕시코, 일본 등 힘있고 재능이 뛰어난 세계 최정상급 타자들을 상대로 불과 5점만 내주는 짠물 야구의 진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박진만과 이진영의 다이빙 캐치, 상대 타자에 따른 적절한 시프트(shift)는 김재박 감독의 몫이었다. 한국은 16일 일본과의 본선 마지막 경기까지 실책이 하나도 없는 무결점 수비력을 과시했다. 현역 때 일본을 뛰어넘어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줬던 선동열-김재박 두 거인은 이번에는 지도자로 후배들이 일본을 연파하는 장면을 묵묵히 지켜봤다. 선 감독의 표정에도 감회어린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선 감독은 "내가 일본과의 승부는 많아야 3-2, 2-1로 끝날 것이라고 했는데 다 맞췄다"고 말해 확실히 '신(神)내림'을 받은 듯 했다. 김 코치도 "현역 때보다 이번에 일본, 미국의 최고 선수들을 연달아 격파해 더욱 기쁘다"며 웃음을 떨치지 않았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애너하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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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24년만에 다시 일본 울린 선동열·김재박 |
1982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고려대 2학년이던 에이스 선동열과 프로 입단을 미루고 이 대회를 준비했던 베테랑 김재박이 그라운드에 서 있었다. 상대는 역시 숙적 일본이었다.
잠실구장 좌측 폴을 때리는 한대화의 벼락같은 3점 홈런포로 우승은 한국에 돌아갔다.
여드름이 가득한 앳된 모습이었으나 한국 마운드를 책임진 에이스 선동열과 희대의 '개구리 번트'로 일본전에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꾼 김재박은 극일(克日)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세월은 24년이 흘러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무대. 당시 대회가 아마의 최강을 가리는 대회였다면 이번 대회는 각국의 프로가 참가, 진정한 세계 최강을 뽑는 대회였다.
역전의 용사들은 이제 프로야구 삼성과 현대의 감독으로, 이번 대회에는 대표팀 코치로 참가했다.
WBC에서 전승 행진 중인 한국을 바라보며 외신은 '수비의 야구'가 무섭다고 평했다.
그 분석처럼 한국이 6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데에는 상대의 득점을 무력화 시키는 변화무쌍한 계투작전, 안타성 타구를 범타로 막아내는 수비진의 그물망 수비가 있었다.
선 감독은 WBC에서 투수코치, 김 감독은 타격과 수비 코치를 맡았다. 해외파 선발진에 국내파와 해외파를 적절히 혼용, 황금 계투조를 탄생시킨 선 감독은 대회 기간 내내 말 그대로 '신들렸다'는 찬사를 들었다. 16일까지 한국의 방어율은 1.33. 경이적인 행진이다. 미국,멕시코, 일본 등 힘있고 재능이 뛰어난 세계 최정상급 타자들을 상대로 불과 5점만 내주는 짠물 야구의 진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박진만과 이진영의 다이빙 캐치, 상대 타자에 따른 적절한 시프트(shift)는 김재박 감독의 몫이었다. 한국은 16일 일본과의 본선 마지막 경기까지 실책이 하나도 없는 무결점 수비력을 과시했다. 현역 때 일본을 뛰어넘어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줬던 선동열-김재박 두 거인은 이번에는 지도자로 후배들이 일본을 연파하는 장면을 묵묵히 지켜봤다. 선 감독의 표정에도 감회어린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선 감독은 "내가 일본과의 승부는 많아야 3-2, 2-1로 끝날 것이라고 했는데 다 맞췄다"고 말해 확실히 '신(神)내림'을 받은 듯 했다. 김 코치도 "현역 때보다 이번에 일본, 미국의 최고 선수들을 연달아 격파해 더욱 기쁘다"며 웃음을 떨치지 않았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애너하임=연합뉴스)
선 감독은 WBC에서 투수코치, 김 감독은 타격과 수비 코치를 맡았다. 해외파 선발진에 국내파와 해외파를 적절히 혼용, 황금 계투조를 탄생시킨 선 감독은 대회 기간 내내 말 그대로 '신들렸다'는 찬사를 들었다. 16일까지 한국의 방어율은 1.33. 경이적인 행진이다. 미국,멕시코, 일본 등 힘있고 재능이 뛰어난 세계 최정상급 타자들을 상대로 불과 5점만 내주는 짠물 야구의 진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박진만과 이진영의 다이빙 캐치, 상대 타자에 따른 적절한 시프트(shift)는 김재박 감독의 몫이었다. 한국은 16일 일본과의 본선 마지막 경기까지 실책이 하나도 없는 무결점 수비력을 과시했다. 현역 때 일본을 뛰어넘어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줬던 선동열-김재박 두 거인은 이번에는 지도자로 후배들이 일본을 연파하는 장면을 묵묵히 지켜봤다. 선 감독의 표정에도 감회어린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선 감독은 "내가 일본과의 승부는 많아야 3-2, 2-1로 끝날 것이라고 했는데 다 맞췄다"고 말해 확실히 '신(神)내림'을 받은 듯 했다. 김 코치도 "현역 때보다 이번에 일본, 미국의 최고 선수들을 연달아 격파해 더욱 기쁘다"며 웃음을 떨치지 않았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애너하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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