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18 01:31
수정 : 2006.03.18 01:32
야구 종주국 미국이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진출에 탈락한 것은 한국, 일본, 멕시코 등 미국과 승부한 다른 팀들이 미국팀이 가졌을 순전한 재능을 뛰어 넘는 보다 높은 수준의 집중도와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WBC에서 추방당하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국팀은 그간 WBC에서 중도 탈락하는 것은 수치가 될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지난 2주간 전세계가 보여준 높은 수준의 경기는 WBC의 가치를 확인해주고 따라서 이 대회에 대한 비판으로 부터 보호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지명타자인 알렉스 로드리게즈의 말을 인용, "충격이었지만, 그들은 미국팀을 당당하게 패배시켰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미국팀이 토너먼트 6개 경기중 절반만 이긴 사실을 적시하면서 "미국 선수들은 애국심, 열정, 승리에의 갈망을 얘기하고 있지만 다른 팀들이 보다 더 많은 관심과 보다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갖고 대결한 것이 결국 순전한 재능면에서 미국팀이 가졌을 지 모를 이점을 능가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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