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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현지 한인들 대거 경기장응원, 입장권 값 급등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애너하임, 샌디에이고 등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사는 한국 동포들이 대거 19일(한국시간) 한일전이 벌어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 집결했다.
교민들을 상대로 발행하는 한국 신문에는 전부터 'LA에서 두 시간 가량 떨어진 샌디에이고까지 응원객을 실은 관광버스가 출발한다'는 광고가 나왔을 정도로 교민들 사이에서도 WBC에서 한국팀의 선전 소식은 인기 폭발이다.
샌디에이고 한인 단체의 한 관계자는 "한인만 3만명 이상이 찾았던 16일 한일전 때처럼 비슷한 규모가 경기장에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한일전의 입장권 값은 최고 160달러까지 치솟았으며 구장의 티켓 창구에서 표를 구하지 못한 일부 한국인들은 구장에서 떨어진 시내 지정 매표소까지 갔다와야 하는 불편을 감수했다.
한편 이날 상당수 미국 팬들도 한일전을 관전했는데 이는 미국이 4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 팬들이 미리 티켓을 구입했다가 되팔거나 물리지를 못해 마지못해 경기를 본 것으로 관측된다.
쿠바 감독 "아시아 야구 라틴 야구와 비슷"
0...난적 도미니카공화국을 물리치고 쿠바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으로 이끈 이히니오 벨레스 감독이 "아시아 야구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열정적인 야구를 한다는 점에서 라틴 아메리카의 야구와 비슷하다. 결승전은 아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벨레스 감독은 "우리 선발 투수들은 매경기에서 125개씩은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인데 이번 대회는 65, 80, 95개로 투구수를 제한해 7이닝 이상씩을 던질 수 있는 우리 투수들은 상당히 불이익을 당했다"고 볼멜 소리를 했다.
이어 "쿠바에는 아직도 재능이 넘치고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자국 야구의 우수성에 대해 입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김인식 "중학교 때 우수선수상이 가장 기억에 남아"=
0...한국을 WBC 4강으로 이끈 뒤 '히딩크' 이순신' 등의 애칭으로 통하며 전 국민적이 스타로 부상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최근 인기를 얻기 전에도 한 때 대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적이 있었다고 회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전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1961년 중학교 시절 야구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각 종목에서 전국 최고 선수만이 받는 상을 받은 적이 있다. 난 연식야구 부문이었고 경식야구에서는 백인천(농업은행), 농구에서는 박신자, 축구에서는 김정남씨 등이 받았던 것 같다. 잘 하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운 좋게 받았다"고 기억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샌디에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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