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20 20:02
수정 : 2006.03.20 20:02
오늘 WBC 결승전
단 한명의 메이저리거도 없는 쿠바. 3패를 당하고도 운좋게 결승에 오른 일본. 두 팀이 21일 오전 11시(한국시각·Xports 생중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제1회 세계야구클래식(WBC)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일본은 마운드와 기동력에서, 쿠바는 장타력과 조직력에서 앞서 있다. 일본은 선발이 유력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비롯해 와타나베 ??스케, 스기우치 도시야, 오쓰카 아키노리 등 수준급 투수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반면, 쿠바는 쌍두마차 야델 마티와 페드로 루이스 라조가 도미니카와 벌인 4강전에서 제한 투구수(50개)를 넘겨 결승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대회 2승을 거둔 오마리 로메로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무려 12개의 도루를 기록한 기동력이 장점이다. 이에 반해 쿠바는 훌리에스키 구리엘(2루수), 프레데리치 세페다(좌익수), 호안디 가를로보(지명타자) 등 6~7할대 장타율을 지닌 슬러거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쿠바는 또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야구월드컵(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멤버가 그대로 남아 있어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뽐내고 있다.
오 사다하루 일본 감독은 “일본은 역대 최강으로 구성됐고, 자부심이 대단하다”며 “일본과 쿠바는 스피드나 전술 면에서 비슷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히기니오 벨레스 쿠바 감독은 “양과 질에서 쿠바 선수들이 월등하며, 결과는 뻔하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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