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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팔’ 한기주, 선발 데뷔 합격점 |
`슈퍼 루키' 한기주(19.KIA)가 프로무대 공식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여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신인 최고 계약금(10억원)을 받고 KIA에 입단한 `황금팔' 한기주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프로야구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지난 19일 롯데전 중간계투로 나와 4타자를 삼진 3개와 1볼넷으로 처리한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호투.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까지 찍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양준혁이 중심 타선에 포진한 `스타군단' 삼성 타자들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는 48개.
데뷔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은 한기주는 세스 그레이싱어-김진우-강철민에 이은 제4선발로 낙점됐고 올 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기주는 1회말 첫 타자 박한이 타구 때 1루수 실책이 나왔지만 냉정을 잃지 않고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한 뒤 2회에도 볼넷을 허용하고도 땅볼과 플라이로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한기주는 3회에도 박종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삼자범퇴시킨 뒤 4회 김희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IA는 한기주의 호투를 발판삼아 타선도 홈런 1개 등 5안타를 집중시키는 경제적 야구로 삼성을 4-0으로 제압, 2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6회초 1사 3루에서 김민철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손지환이 2사 1, 2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KIA는 한기주에 이어 김희걸, 조태수, 정 원, 장문석을 차례로 등판시켜 완봉승을 합작했고 김희걸이 승리투수, 장문석이 세이브 기쁨을 누렸다.
이동칠 노재현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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