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24 18:08
수정 : 2006.03.24 18:27
WBC에서 너무 힘뺐나
피로가 덜 풀린 탓일까? 세계야구클래식 ‘4강 신화’의 주역 박찬호(33·샌디에고 파드리스)와 서재응(29·엘에이 다저스)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나란히 패전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24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6안타, 2볼넷으로 3실점했다. 박찬호는 팀이 타선 불발로 0-7로 지는 바람에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12개 가운데 삼진으로 7개를 잡아내 제구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서재응은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마운드에 섰으나, 5이닝 동안 8안타 3실점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팀은 2-4로 졌다. 그러나 서재응 역시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3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 가능성을 보였다. 같은 팀의 최희섭은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봉중근(신시내티 레즈)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시범경기에서 6-1로 앞선 6회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타자 추신수(24·시애틀 매리너스)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은 팀의 제4선발로 확정돼 4월8일 11시5분(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박찬호가 속한 샌디에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같은 팀의 김선우(29)는 5선발 경쟁중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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