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25 10:41
수정 : 2006.03.25 10:41
`빅초이' 최희섭(27)은 LA 다저스에서 전격 방출된 뒤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희섭은 25일(한국시간) 이적 사실을 통보받은 후 MLB.COM의 캔 거닉 기자와 인터뷰에서 "충격적이고 조금은 슬프다(I feel shock, a little bit sad)"라는 말로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그는 "나는 다저스를 좋아했고 즐거웠다. 다저스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1주일 4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때렸고 만루홈런도 쳤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해와 올 해 큰 차이가 있다. 지난 해는 매일 1루에서 경기를 했고 올 해는 백업 요원이나 (왼손)대타다. 나는 더 많이 경기하기를 원한다. 다저스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 여기서는 기회가 없다. 그러나 보스턴은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최희섭과 72만5천 달러에 계약했으나 지난 시즌 후 주전 1루수감으로 거물급 내야수 노마 가르시아파라를 600만달러에 영입해 최희섭이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은 작았다.
또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51S에도 유망주 제임스 로니가 있어 최희섭의 설 자리를 더욱 좁아졌다.
그레이디 리틀 다저스 감독도 "최희섭이 (다저스에서) 자리를 잡기는 정말 어려웠다. 빅리그에서 뛸 기회를 주기를 원하는 팀(보스턴)으로 옮긴 건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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