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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26 21:44 수정 : 2006.03.26 21:44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다저스보다 여건좋아

‘빅초이’에게 ‘빨간 양말’은 어울릴까?

25일(한국시각) 엘에이(LA) 다저스에서 방출돼 보스턴 레드삭스로 전격 이적한 최희섭(27)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게 됐다.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은 26일치 <보스턴 글러브>와의 인터뷰에서 “케빈 유킬리스나 제이티(JT) 스노를 다른 팀으로 보내지 않는다면, 마이너리그가 최희섭이 올 시즌을 시작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희섭의 앞날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1루수와 3루수 중 부상이나 부진이 이어지면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0순위’이기 때문이다. ‘주전’ 노마 가르시아파라(32)-‘백업’ 올메도 사엔스(35)의 벽에 막혀 기약없이 마이너리그로 추락할 뻔한 다저스에 비하면 사정은 나은 편이다.

보스턴의 1루는 베테랑 왼손타자 스노(38)와 오른손 유킬리스(27)가 플래툰 시스템(주전경쟁)으로 기용된다. 하지만 둘 다 ‘빈틈’은 있다. 스노는 내셔널리그 시절 6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명 1루수. 화려한 수비에다, 1997년 0.281, 28홈런, 104타점을 올린 타격도 뛰어나다. 그러나 지난해 4홈런 40타점에 머물 만큼 노쇠 기미가 역력하다. 3루수 출신 ‘유망주’ 유킬리스는 지난해 44경기에서 1홈런, 9타점에 그쳤고, 1루 수비도 처음이다.

최희섭은 지난해 타율은 0.253에 머물렀지만, 3경기 6홈런을 포함해 15홈런, 42타점을 올려 장타력 면에서 둘을 앞지른다. 보스턴에는 눈에 띄는 왼손거포도 없다. 또 3루수 마이크 로웰이 부진을 보이면, 유킬리스가 3루로 이동하고, 그 자리를 최희섭이 꿰찰 수 있다.

구장 효과도 기대된다. 보스턴의 안방구장 펜웨이파크는 왼쪽담장(94.)보다 오른쪽 담장(92m)이 2. 짧다. 더욱이 왼쪽담장에는 높이 11.3m의 일명 ‘그린 몬스터’까지 버티고 있다. 최희섭의 과제는 외부 여건보다 0.123의 낮은 대타타율을 극복하려는 ‘자신과의 싸움’에 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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